아무리 몸부림쳐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길바닥에 주저앉았던 그 길에서, 별처럼 맑은 이슬을 보았다.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갈 때라도 길을 달리는 한, 빛은 있다. 고난의 순례길, 눈물을 흘리면서도 씨를 뿌리러 나가야 한다. 이제 길은 내 뒤에 있다.
- 신영길의《초원의 바람을 가르다》중에서 -
* 아침편지가 낳은 시인, 그 시인이 몽골 대초원에서 빛을 보았습니다. 길을 보았습니다. 주저앉은 기억 때문에 더 영롱히 피어오르는 빛! 고난의 인생길에 눈물 흘리며 씨를 뿌리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있었기에 비로소 생겨난 저 끝없는 길! 길은 언제나 빛을 보는 사람들의 발걸음 뒤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