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안계시지만 우리 아버지는 재밋는 분이셨다 그전에도 쓴 적은 있지만 우리 아버지의 일화중 하나다
내가 대학교 1학년 아니면 2학년 때 였던것 같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버지는 그날 기분이 아주 좋으셨다. 아버지는 저녁 드시면서 반주한잔 하시고, 난 먼저 밥먹고 시험기간이라 방에 들어가 책상에 앉았다. 아버지가 식사를 다하셨는지 갑자기 방으로 들어오셨다
아버지 : 야 아들, 이근처에 제일 좋은 나이트가 어디냐? 나 : 롯데호텔이요 아버지 : 가자 나 : 아버지 저 내일 시험보는데요 아버지 : 그래서 안가면 공부할거냐? 나 : ......아뇨. 아버지 : 가자 나 : 가시죠 ㅠㅠ
그담날 시험 아마 망쳤었을거다. 근데 그시험이 무슨과목이었는지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 아버지, 어머니와 나이트에서 술먹은 것은 생생히 기억난다. 그런거 보면 분명히 시험보단 아버지랑 나이트 가는게 내 인생에서 더 중요한 일이였던 것은 분명한거 같다. 그리고 인생을 더 많이 사신 아버지는 그 사실을 잘 알고 계셨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