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밤 + 사랑을 말하다.

dlihgl 작성일 08.12.27 10: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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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야 말하게 됐네.

 


난 너의 남자친구라는게 무척 자랑스러웠어.
널 보고있으면 이런 생각이 들었어.     '이게 만일 꿈이면 어떻하지?
만일 슬픈 꿈이라서 깨고난 다음에 베갯잇에 눈물자국만 남는다면,
그 허전한 마음을 무엇으로 달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어.     널 만날때면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것 같았어.
니가 내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내 썰렁한 농담에 웃어주고,
그리고 내 손을 잡아주기도 했으니까.     넌 내 손이 맘에 든다고 했었지.
너에게 모든걸 다 주겠다고 했었는데
지금와 생각해 보니까.
너한테 해준게 아무것도 없는것 같다.  
내가 준건 고작해야,
공원벤치에서 건내주었던 몇 문장의 진심.과
그리고, 끝없는 외로움.이였지.     너 지금. 행복하니? 날 떠나서 행복하다면 글쎄.     다행이야.라고 되새김질 해야할까? 아니면 다시 한번 주저 앉아야 할까?     이렇게 말하면 또 변명한다고 니가 화낼지 모르겠지만 난 사랑이 뭔지 몰랐던것 같다.     사랑은.
시간을 내주는것이라는데.             .. 푸른밤 + 사랑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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