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중국인 이민 2세

마하유가 작성일 08.12.28 20: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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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웬일이세요?



중국인: 그냥 차나한잔하자고 불렀어 얼마전에 철관음(우롱차) 좋은거 선물들어왔거든..



나: 별일없으시구요 아호(그의 아들)는요?



중국인: 사실 아호문제로 자네와 상의좀 했으면해서 불렀네



나: 아호가 또 사고쳤어요?



중국인: 자네 센트로(중심가)에 있는 우리 건물알지? 거기1층에 아호가 가전제품을 판다고하길래 해보라고했더니 장사하다가 노점상들과 문제가 좀있었나바 근데 요며칠 집 근처에 불량스런 원주민들이 서성이는게 영 느낌이 안좋아…










이분은 에콰도르에 이민오신지 50년정도되신 중국 본토 분이십니다  



에콰도르 부인사이에 아들하나를 두고있는데 그녀석과 저와는 삼촌 조카라고 부를정도로 친한사이입니다



그나이엔 당연하겠지만 나이가 젊다보니 원주민들과 트러블도 많습니다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호가게앞에 노점상들이 펼쳐논 좌판 때문에



가게앞도 지저분하고 손님들이 가게에 들어오기도 힘들정도여서 그들과 이야기하다 아호와 노점상간에 몸싸움이있었다고합니다



그후 시청에 신고해서 경찰들이 노점상들을 철수시켰는데 그후

분위기가 좀 험하게 돌아가고있었던것같습니다






일단 아호를 만났습니다





나 : 아호야 니 아부지한테 다들었다 다른말하지말고 다시 노점상들 장사하게하자



아호 : 삼촌 어차피 다 철수했는데 뭐하러 그래요?



나 : 괜히 사고라도나면 어쩔래? 너야 그렇다쳐도 너네 부모님들한테 문제라도 생기면 어떻할래?



아호 : 사고는 무슨사고요..만약 문제생기면 저도 가만안있을거에요 벌써 애들 다 구해놨어요



나 : 너..맞을래? 니가 무슨 마피아냐? 삼촌이 그사람들 만나서 이야기할 테니까 넌 가만있어








그후 노점상들 만나서 가게입구는 막지않고 영업끝난후 깨끗이

청소하는 조건으로 노점을 허락했습니다



그후 지금은 농담을 나눌정도로 아호와 노점상들 사이는 좋아졌고

저와 아호는 요즘 한국에 신문 가판대 스타일의 이동식 간이판매대를

몇 개 만들어 그들에게 선물할까 생각중입니다



영업이 끝난후 간이판매대는 아호 매장에서 보관해주면되고 아호 입장에선 가게 주위가 깨끗해져서좋고 노점상들 역시 물건을 아침저녁으로 들고다니지않아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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