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아이

dlihgl 작성일 08.12.27 10: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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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왜 이렇게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복도의 광경을,

고무바닥 실내화를 신고 마루바닥을 밟는

그 불안하고 불쾌한 감촉까지

고스란히 구석구석 기억하고 있다.

 

 

몇몇 기억.

 

불행하지는 않았어도,

충분히 고통스러웠던 그 한없는 시간.

 

 

왜일까.

 

나는 어른인데,

때로 어린애의 시간에 갖혀 있는 듯한 기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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