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편부운(一片浮雲) ]
空手來 ( 공수래 )
空手去 ( 공수거 )
是人生 ( 시인생 )
生從何處來 ( 생종하처래 )
死向何處去 ( 사향하처거 )
生也一片浮雲起 ( 생야일편부운기 )
死也一片浮雲滅 ( 사야일편부운멸 )
浮雲自體本無實 ( 부운자체본무실 )
生也去來亦如然 ( 생야거래역여연 )
獨有一物常獨露 ( 독유일물상독로 )
澹然不隨於生死 ( 담연불수어생사 )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
이것이 인생이다
태어남은 어디서 오며
죽음은 어디로 가는가
태어남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은 한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인데
뜬구름 자체는 본래 실함이 없나니
태어남과 죽음도 모두 이와 같다네
여기 한 물건이 항상 홀로 있어
담연히 생사를 따르지 않는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