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운의 축복
첫째, 인간으로 태어난 것에 감사하다.
조카와 놀이동산에 갔을 때
돈 받고 아이를 태워주는 말은 아이 한명씩을 태우고,
원을 그리며 하루 종일 돌고 있는데
새삼 인간의 탄생에 감격하고 감사했다.
둘째, 자신의 주위에는 늘 좋은 사람이 있음에 감사하다.
부모님, 형제 그리고 늘 주위를 따뜻하게 하는 사람,
현명한 사람, 재미있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그들을 만난 것은 천운이다.
셋째, 나는 사랑하는 일이 있다.
가치관의 차이가 있겠지만
대통령, 장관, 재벌 총수보다
가르치는 선생이 훨씬 보람 있고, 멋진 직업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손꼽히는 대학에
똑똑한 우리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천운이다.
넷째, 남이 가르치면 알아들을 줄 아는 머리와
남이 아파하면 같이 아파할 줄 아는 마음을 갖고 있다.
몸이 멀쩡하면서도 안하무인에
남의 가슴에 못을 박고도
오히려 쾌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은데
나는 적어도 기본적인 지력과 양심을 타고 났으니
이 시대의 천운이 아닌가?
- 장영희 교수 -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오셨습니까?
- 우리 모두도 천운의 축복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