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떨어져 찟겨진 나뭇잎을 모으며
지난날을 위로받고 싶다.
오늘따라 왜 이리도
이유 없이 마음이 녹아만 내리는가?
차라리 찬바람을 데려와서라도
이 내 가슴 시리고 싶다.
하루하루를 생산이라는 이름으로
있는대로 달려온 지난 시간들이 떠나고
강물이 흐르듯 시간도 내 마음도
같이 흐르고 싶다.
오늘만은 세월이 서글프다는
한 어르신의 마음이 되고 싶다.
끝없이 아리고 쓰리고 시려지는
지금의 고요시간!
현자는 지난 시간을
돌이키지 말라고 하지만
오늘만은 삼류 노래를 불러서라도
울고불던 그 시린 날에 흠뻑 젖어
이 한날 펑펑 울어 보고나 싶다.
오늘 만은...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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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겨웁습니까?
겹지 않다면 인생이라 할 수 없습니다.
아파야 인생을 배워 갑니다.
다만 그 험한 고통을 겪고 헛수고는 안 됩니다.
남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돈이 남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지식이 남든지 인내심을 배우든지 기술을 배우든지
안 되면 힘이라도 길러져야 합니다.
반드시,
생산의 시간이어야 합니다.
- 한 주간 갈수록 진해져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