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옆에 있는 소나무 소리가
파도소리를 닮아가듯
산 속에 있노라면 이내 몸도
산이 되고 세월도 닮아가네
대를 이은 아픔이
그리도 아리건만
애타는 산 마음은
소리 없이 통곡하네
패여도 침묵하고
깎여도 소리치지 않고
잘려도 울지않는
그 장구한 영원의 침묵산
심장 뛰듯 포효하던
시간도 떠나보내고
기나긴 시간 속에
장조림 같은 다람쥐는
오늘도 달린다
꿈같은 순간을
천년으로 엮어내고
그 엮어진 천년은
일순간 급처리로 정신을 세우네
때로는 소리하고
때로는 침묵하고
때로는 무서워도
천만년 세월의 주인 되어
값치른 인생의 조각으로 남아
너는 여전히 그곳에 남아있네
저 산처럼!
- 소 천 -
------------------------------------------------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시대의 우리입니다.
생각이 변하고 말이 변하고 땅도 변하지만...
그래도 최후까지 남아있는 저 너머의 산!
산을 닮아가는 한 주간이 됩시다.
- 산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