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네아데스의 판자와 착한 사마리아인배가 난파되자 떠다니는 나무판자 한 조각을 붙잡고
간신히 살아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더 나타나 그 판자에 매달리자
판자가 가라앉아 두 사람 모두 죽게 될 것 같았습니다.
이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밀어내고 혼자 살아남았을 경우
이 사람은 법적으로 어떤 처벌을 받을까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카르네아데스가 제시한 문제로,
'카르네아데스의 판자' 는 '긴급피난' 을
설명할 때 인용됩니다.
반면에 착한 사마리아인의 법도 있습니다.
강도를 당하여 길에 쓰러진 유대인을
제사장과 레위인은 모두 그냥 지나쳤으나
유대인과 적대 관계인 사마리아인이 구해 주었다는
신약성서의 이야기에서 유래한 명칭의 법입니다.
말하자면 곤경에 처한 사람을 외면했을 경우,
법적으로 처벌 할 수 있다는,
도덕과 윤리에 대한 강제적인 법적 절차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응급의료와 관련된 법률에
착한 사마리아인 법과 비슷한 법이 있지만
그 요지는 조금 다릅니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 5조의 2를 살펴보면
선의에 의한 응급의료행위 도중
상대가 더 큰 손상을 입는다 해도
면책하는 법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돕지 않았다고 처벌하는 법이 아니라,
돕다가 잘못했다 하더라도 용서해준다는 법입니다.
- 장태순 (새벽편지 가족) -
내가 위험할 때는 남을 해쳐도 된다는 법.
남을 돕지 않으면 너에게도 벌을 주겠다는 법.
이런 것 보다는 진실한 마음으로 남을 도울 때
설령 실수를 해도 '용서' 해 주겠다는 법이
가장 따뜻한 법 같습니다.
- 먼저, 마음으로 용서하는 것이 더 좋겠지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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