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친구의 감동적인글

땡글이76 작성일 10.06.25 09: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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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친구의 감동적인글

 


약 10 여년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너의 친구가 -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클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진정한 사랑....이제야 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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