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 남자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이미지 연결

호돌돌돌 작성일 10.10.18 15: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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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주 들리는 블로거인데 글을 엄청 잘쓴것 같아 가져와봄

난 언제쯤이면 이렇게 글을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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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지 않는 남자들의 서글픈 향기 ‘말보로’

다들 알고 있겠지만 원래 여성용 담배에로 시작한 말보로는 이후
‘말보로맨’ 이미지를 도입해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죠.
그 때문인지 아직도 말보로 하면 서부 평원을 노니는 마초적인 카우보이가 떠오릅니다.

허나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카우보이의 실제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멋들어진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카우보이는 원래 극빈층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했던 직업 중에 하나였습니다.
카우보이들은 아직 철로가 놓이지 않았던 시절에 가축들을 데리고 서부의 황야 길을 가르며
미국 전역에 가축을 제공했던 핵심 인력이었습니다.
비록 모두가 꺼려하는 서글픈 3D 직업이었지만 이들은 세속의 더러움은 평야에 묻어두고
유유자적하게 살아가고자 했었죠. 허나 현실은 보다 치열하고 잔혹했습니다.

이들은 험난한 비바람과 먼지에 찌들어야 했고 소떼를 노리는 강도와 원주민들로부터
소떼와 자신의 생명을 지켜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길고도 험난한 여정과 목숨을 건 사투에 비해 이들 카우보이들은 고용주로부터
턱없이 낮은 임금을 감내해야만 했죠.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들은 지역주민들조차 모두 꺼려하는 쓰레기 폭군으로 변해갔는데요.
저질스러운 농담과 욕설을 항상 입에 담고 다니며 그나마 번 돈을
모두 술과 도박에 탕진해 버리곤 했죠.

해서 이전까지는 영화 ‘엑스맨’의 휴잭맨을 떠올렸지만
이제는 상처투성이 미키 루크를 떠올리는 담배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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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는 사랑을 노래하는 ‘순백의 필립모리스’

비록 저조한 판매율 때문에 2005년부터 단종된 필립모리스지만
이전까지는 필립모리스하면 도시적인 시크한 남성적 이미지가 떠올랐었습니다.
물론 모델로는 영화 ‘뉴문’의 로버트 패틴슨이 떠올랐었죠.
하지만 얼마 전 영화 ‘필립 모리스’를 본 이후로 필립모리스에 대한
이미지가 싹 뒤바꿔버렸습니다.


물론 영화 속에는 담배 필립모리스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단지 영화 인물의 이름이 필립 모리스라는 이유뿐이 없죠.
하지만 짐 캐리와 이완 맥그리거가 열연한 영화 ‘필립 모리스’의 강렬한 감동으로
[담배 필립모리스=영화 필립 모리스]라는 이미지가 확고해져 버렸습니다.

더욱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사랑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벌이는 천재적인 사기꾼의 이야기를 때론 코믹적으로
때론 가슴 아프게 담아내고 있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들 주인공들이 남녀관계가 아닌 게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을 만큼 말입니다.
뭐 참고로 필립모리스는 짐 캐리가 사랑하는 이완 맥그리거의 극중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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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사랑에 뜨겁게 타오르다 ‘진홍의 다비도프’


다비도프하면 냉정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이병헌이 떠오르는데요.
젠틀맨과 야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미지가 딱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입니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이병헌은 상처 입은 남자의 분노가 어디까지 뜨거울 수 있냐를
잘 보여줬죠. 저 역시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면 누구보다
가슴저린 악마로 변해버릴 것만 같습니다. 이는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남성들이 같을 겁니다.

 

이 때문인지 다비도프는 게리올드만, 위노라 라이더, 키아누리브스, 안소니 홉킨스 등의
쟁쟁한 캐스팅이 빛났던 1992년 작 영화 ‘드라큘라’도 떠올리게 하는데요.
영화 속 드라큘라 역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으로 인해 악마가 되어버린 인물로 나옵니다.

때문에 본능적으로는 여성의 피를 갈구하지만 한편으로는
한 여자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드라큘라의 순애보가
더욱 가슴저리게 다가오는데요.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으로 악마가 되어버린 남자들의 절규는
저 역시 사랑을 해봤던 남자로써 이해가 되는 대목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다비도프를 피울 때면 반드시 지켜내야 할 것을 지켜내지 못한
남자들의 눈물과 진홍의 다비도프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곤 하죠.


아무래도 담배 맛의 8할은 이미지로 피우는지라 이렇게 불현듯
담배로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이 밖에도 마일드세븐, 레종 블루, 에쎄, 던힐, 팔리아멘트 원 등 수많은 담배들이 있는데요.
여러분은 자신이 피우시는 담배에서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며 피우고 계신가요.
아니면 그 담배들에는 각기 어떤 사연이라도 담겨 있나요. ㅎㅎ
전 담배나 한대 빨면서 첫사랑이나 떠올려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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