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란 하늘에 구름의 굼시렁 흐름도 놓치고 갓 깨어난 아기새의 후드득 솜털 터는 몸짓도 보지 못한다
사랑하는 이의 눈가에 맺힌 이슬 받아줄 겨를 없이 아파하는 벗의 마음도 거들어주지 못하고 달려가는 제 발걸음이 어디에 닿는지도 모른다
잠시 멈추어 쉼표를 찍는다
- 김해영의 시 <쉼표> 중에서 -
* 자동차가 마냥 달리기만 하면 어느날 기름이 떨어져서 강제로 멈춰서게 됩니다. 잠깐 멈추어야 기름도 넣고 고장 없이 달릴 수 있습니다. 꿈을 가진 사람은 잠깐 멈출 줄 알아야 합니다. 잠깐 멈추어 쉼표를 찍어야 아기새의 몸짓, 사랑하는 사람의 눈물도 보이고 내 안의 꿈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