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절해야 할 사람들이 절하지 않으므로 스님과 신부님들이 대신 절하는 것입니다. 매 맞아야 할 사람들이 회초리를 피하고 있으므로 대신 매를 맞는 것입니다. 다리가 부러지도록 절하는 것입니다. 바보같이 참으로 바보같이 대신 절하는 것입니다.
- 도종환의《마음의 쉼표》중에서 -
*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목숨을 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성인(聖人)이라 부릅니다. 대의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이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가리켜 영웅이라 부릅니다. 대신 매 맞고 대신 절하는 이도 있습니다. 이를 일컬어 사랑이라 부릅니다. 그런 사람이 있기 때문에 세상은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