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술이 있다면요즘 시크릿 가든이라는 드라마가 화제더군요.
이 드라마의 후반부를 보면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는 여주인공이 나옵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의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에게
"마법의 술"을 권하고,
그 술을 마신 두 사람은 멀쩡히 깨어납니다.
혼수상태였던 여주인공은 예전과 같이
맑은 미소를 짓게 되죠.
이 드라마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아마 다른 어떤 분 보다도
많은 양의 눈물을 흘렸을 겁니다.
저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창문청소를 하는 성실한 남편이 있었습니다.
15년 넘게 한 직장에서 근무하고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고층빌딩에 매달려 일하는 것에
불안해 하며 말렸던 저에게
남편은 항상 씨익 웃으면서 말하곤 했습니다.
"내가 경력이 얼만데..."
그 날도 어느 때처럼
"집 잘지켜"라고 한 마디 하고 나갔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남편은 고층 빌딩에서 잘못 떨어져
머리를 부딪혔고,
제가 아무리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되돌아 오겠지 막연한 기대도 해 보았지만,
한결같은 무반응에 점점 지쳐가게 되었습니다.
벌써 아이들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지만
우리 남편의 시간만은 멈춰있네요.
저에게도 마법의 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정태선 (새벽편지 가족) -
드라마를 보면서도
왜 우리 가족은 저렇지 못하나 가슴을 치는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가정에 평안에 깃드시길
희망합니다.
- 우리 가족에게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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