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본은 왜 삐뚤어졌나한 장학관이 어느 작은 마을의 초등학교를 시찰하게 되었다.
장학관은 학교장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학교 시설과 학습 현장을 둘러 보았다.
어떤 교실에 들어가니 마침 과학 시간이었다.
교탁 위에는 선생의 교육 자료로 지구본이 놓여져 있었다.
장학관이 한 학생에게 물었다.
"이 지구본은 왜 기울어졌나요?"
질문을 받은 어린 학생이 얼굴이 빨개지더니
억울하다는 듯이 대답한다.
"제가 그렇게 한 것 아닙니다!!"
학생의 전혀 엉뚱한 대답에
장학관은 어이가 없어서
옆에 서 있던 선생에게 따졌다.
"아니,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쳤기에 이런 대답이 나옵니까?"
그러자 선생도 얼굴을 붉히며 더듬더듬 말했다.
"이 지구본이 언제부터 이렇게 기울어져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생의 이 대답에 장학관은 정말 황당했다.
당장 교장을 불러 호령을 했다.
"아니, 교장은 선생이 수업할 때 참관도 안하오.
어떻게 선생이 저렇게 말한단 말이오."
그러자 교장은 선생을 향해 호통을 쳤다.
"선생, 내가 그래서 수없이 얘기했잖소?
물건을 살 때는 비싼 것을 사 오라고.
예산 줄인다고 싼 걸 사니까 이렇게
삐뚤어진 불량품을 사 온 것 아니오?
당장 바꿔오시오!"
- 이현수 (새벽편지 가족) -
정답은 너무나 자명합니다.
- 여러분 주변에서 혹시 이런 경우가 없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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