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글입니다 ~ ^^;
-------------------------------------------------------------------------------------------
이게 좋은글 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디다 써야 할지 몰라서 그냥 여기다 쓸게요
안녕하세요 전 남자구요 올해로 17살입니다. 이제 고등학교 올라가는데 교복이 맘에들어요. 아니 이게아니라
제 아버지는 제가 어릴적부터 일요일 저녁이면 저와 같이 개그콘서트를 보셨습니다.
그땐 저희 아버지 회사는 거의 주6일제였고 바쁜일이 있으실땐 일요일에도 회사에 가실때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7시 전에는 퇴근하셔서 같이 저녁밥을 먹고 개그콘서트를 봤죠.
그러다가 어느날 아버지가 삼성으로 스카웃되셨습니다.
삼성에 들어간 뒤로는 거의 주5일로 출근하셨지만 출장 가시는 일이 잦았죠.
그래서 일요일에도 집에 잘 오시지 못했습니다.
항상 아버지와 개그콘서트를 보던 저는 2년 정도는 습관적이기도 하고 재밌어서 개그콘서트를 쭉 봤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개그콘서트가 유치해진다고 생각될쯤, 개그콘서트를 볼 시간에 컴퓨터 게임을 했습니다.
같이 볼 사람도 없었고 게임을 하는것이 더 재밌었죠.
그런 생활이 계속되다가 3일 전, 아버지가 저에게 개그콘서트 보고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전 당연히 아니라고 대답했죠. 그러자 아버지가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난 너때문에 개그콘서트 계속 보고있었는데. 너 어렸을때 개그콘서트가 제일 재밌다고 그랬거든.
난 그때 너랑 공유하는게 없던거 같아서 하나라고 같아지려고 같이 본거야. 난 습관되서 일요일마다 개그콘서트는 안빼놓고 봤는데 나만본거네."
전 그때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난 그런줄도 모르고 그냥 아버지가 개그콘서트가 좋아서
보시는구나 라고밖에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참.. 그런 마음도 모르고 전 게임만했네요.
괜히 죄송해지고.. 이 기분을 표현하려니 좀 힘드네요. 어찌됐건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전 부모님에게 감정표현이 좀 서툽니다. 친구들하고 있을땐 잘 웃는데 이상하게 부모님 앞에만 있으면 웃기
가 힘들어 지네요. 제가 목소리도 좀 가라앉아있고 말투도 무뚝뚝해서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없지않아
있는데 이 습관이란게 참 고치기 힘드네요. 그래도 언젠가는 제 솔직한 마음을 표현할수있겠죠.
아 쓰다보니 시간이 늦었네요. 전 오랜만에 아버지랑 개그콘서트 보러가야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셨길 바랄게요. 이만 글 줄입니다.
제가 글솜씨도 없고 맞춤법도 틀렸을 지도 모릅니다. 너그러이 넘어가 주시면 감사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