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땡글이76 작성일 11.03.25 09: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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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돌시인 박진식님은 오늘도 죽음과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이 돌이 되어가는 기막힌 일이
지금 어떤 사람에게 일어나고 있다.

그는 불과 7살 때 이미 각피석회화증에 걸렸다.
이는 칼슘이 과잉 축적되어 석회석처럼 굳어가는 희귀병이다.
온 몸이 말 그대로 돌로 변하며 극심한 고통 속에서
서서히 죽음에 이르는 것이다.

9살 때부터 거의 누워 지냈다.
13살 때부터는 몸에 축적된 석회가 관절에 엉겨 붙었다.
25살이 되자 폐와 심장까지 석회화가 진행되었고
이제 몸의 30%가 마네킹처럼 되었다.

그는 20여 년 간 걸어보지 못했다.
관절이 딱딱하게 굳은 데다 실수로 넘어지기라도 하면
몸속 돌들이 장기를 찌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가 살아온 인생은 참으로 좁고 암담하기만 했다.
부모님께 걱정과 염려만 끼쳐 드렸다.
여자 친구도 사귀고 싶고 가정도 가지고 싶지만
마음뿐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는 절망하지 않는다.
손마디가 굳어 펜조차 잡을 수 없는데도
입에 막대기를 물고 컴퓨터 키보드를 하나씩 하나씩
누르고 눌러 시와 수필을 써왔다.

그는 "죽고 사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며
사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뿐" 이라고 말한다.
죽음에 맞서 싸운 자신의 의지와 용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격려와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 박주희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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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 사람은 장애가 장애 될 수 없습니다.

- 뜨겁게 사는 하루! 보람이 넘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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