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매일매일 짱공와서 눈팅하고 혼자 피식피식웃다가.
뒤에있는 여친에게 이상한 눈초리 받고 사는 건실한 청년입니다.
지금까지 여자친구와 2년 정도를 만났는데요..요즘들어 문뜩 여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다는 생각이들어서요.
어디에 말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못버틸거같아서
이렇게 아침에 컴퓨터 앞에앉아서 짱공에 계시는 분들께 제자신을 폭로하고 갑니다..
첫쩨,
제 여자친구는 일주일에 한번씩 제가사는 원룸에와서 매번 같이재래시장가서 반찬사다주고
담배 네갑씩 사다놓고 갑니다..항상 일하고 퇴근하고 돌아오면 깔끔하게 집은 정리되어있고.
가끔씩 써놓고가는 편지와 담배(제가좀 꼴초라..) 그리고 가끔씩 용돈하라고 2만원 놔두고갑니다..
(제가 월급타면 거의 70프로는 여친한테 맡겨요 여친이 알아서 적금같은거 넣고 하거든요)
이생활이 2년하고도 3개월째 반복되다보니 이젠 익숙해져서 제가 고마운줄도 모르고삽니다.
둘쩨,
여친몰래 클럽 갔습니다. 본례 나이트나 클럽같이 시끄러운곳을 싫어하지만.
친구따라 몇번갔습니다.가서 여자도 몰래 두어번만났습니다..여자친구없다고 거짓말하고..
놀았어요..핸드폰 번호로 알려주고 연락도하고 지냈습니다.
여자친구 만날때는 휴대폰을 비행기모드로 바꿔놔요.
여자친구는 말합니다.쟈기는왜 연락오는사람 하나없냐고요..전말합니다...
이기적이라석 그렇다고..지금생각하면 참 미안하고 죄스럽네요.
셋째,
지금까지 여자친구의 생일을 두번 맞이했엇는데..
두번다 여자친구를 울렸습니다.
첫번째 생일은 제가 생일을 착각해서 선물이벤트를 서프라이즈로 준비했는데..생일이 아니더라구요..
음력으로 한데요..그래서 그렇게 그날은 넘어가고 음력생일날 아무것도 안해줬습니다..;;
사실 궁핍했엇고 경제적으로 힘들었기에 저녘에 케이크하나 사다줬습니다..여자친구는
너무 고마워하는데 제가 되도안하는 고집으로 그날 싸워서 케잌 엎어버렸습니다.
두번째생일은 제가 음주운전+뺑소니로 경찰서가서 거의 한달동안은 시체처럼 살았습니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더라구요.(결국 단순 음주로 끝났지만 누가 피의자가 허위진술해서..)
그때 겹친게 여자친구 생일이라서 그냥 평일처럼 넘어갔습니다.
지금생각해보니 전참 나쁜놈인것 같네요..
넷째,
여자친구 집에오면 전 손가락하나 까딱 안했습니다.
물줘 , 밥줘 , 담배좀갖다줘 , 수건좀줘 , 등등등 뭐든지 여자친구한테 시키고는햇죠..
어제 처음으로 제가 집에서 삼겹살굽고 상치우고 도와줬습니다..
여자친구가 설겆이 하는 모습을 뒤에서 보니까..마음이 짠..했습니다...
진짜 이기적이었던거 같습니다.
다섯째,
전 제가 안좋은 일이있고 짜증나고 듣기싫은 말을하면
막 화부터 먼저냅니다..고함지르고 말끊으면서 더이상 들으려고 하지않습니다.
전 툭하면 아 그럼 니가정말 원하고 니마음에 다드는 다른남자 만나던가!! 하면서 가슴아픈말로
여자친구한테 상처줍니다..화가나서 하는얘기지만...그런말을 하면안되는건데..
정말 참 미안하고 때로는 이런저를 만나는 여친이 불쌍하기도합니다.
여섯째,
전 게임을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여친이 시간내서 집에오면 같이 놀아주고 이야기도 하고 그래야하는데
전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만합니다.
근한 1년은 뭐라고 하더니 이젠 포기했는지 게임하는걸루 뭐라고 안하네요..
그냥 가만히 누워서 제 뒤통수만 보고있습니다.
전 눈치보면서도 *처럼 게임합니다..여친은 나중에 이야기합니다.
전화통화해도 뭐해 물어보면 '게임' '축구봐' 똑같은대답
집에와도 늘 보는것은 제 뒤통수 뿐이라고요...
이젠 게임안할려구요..진짜 제생각밖에 안한것같습니다.
일곱째,
제가 기계나 컴퓨터 스마트폰 이런거 만지는거 무척좋아합니다.
그래서 맨날 해외개발자사이트 xda가서 죽치고삽니다..
여친이랑같이 스마트폰을 커플로 샀는데
제꺼는 루팅하고 , 커텀롬 올리고..진짜 환상적으로 이쁘게 꾸며놓고..
여친꺼는 대충 루팅만해주고 글꼴만 바꿔주고 대충해줬습니다.
여친 투덜거려도 무시하고 귀찮아서 안해줬습니다..
어디서 누가 해줬는지 어느날은 나름 이쁘게 폰을 꾸며서 가지고 왓더라구요.
직장 동료가 해줬다네요..그것도 남자가....그얘기듣고 정말 이쁘게 꾸며줬습니다.
이런 제자신이 한심합니다..
어제 문득 운전하면서 둘이서 드라이브하는데...
제 생일이 5월 15일이라서 전 생일선물 뭐줄꺼냐고 막 기대하면서 말하고
갖고싶은거 다말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자기 생일날아무것도 바란것없다고 ,, 넌 어떻게 그리 뻔뻔하냐며 뭐라고합니다..
제가 시무룩해 있으니까 그래도 쟈긴 괜찮다며..진짜 갖고싶은거 몇가지 말하랍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너무 미안한겁니다...진짜 제가 너무 여자친구에게 잘못한것이 많구나..
새삼느낍니다.
스마트폰에 power apm 이라는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주고
최신노래와 여자친구가 좋아하는곡들을 300곡정도 넣어주고
이어폰으로 노래듣게 해줬습니다..그전부터 그렇게 해달라고 졸랐는데..귀찮아서 안해줫거든요..
요세 세상참 좋은거 아시죠 ?? 노래가사 다나오고 srs음장 돌비가상사운드까지 이어폰으로 들으면
정말 음질 좋습니다..앨범아트까지 정말 애니메이션이 환상이거든요..
여자친구 그거보고 정말 해맑게 웃습니다..(여자친구 컴맹이고 컴퓨로 맨날 사천성밖에 할줄모르고
스마트폰사도 전화랑 문자만 할줄 아는아이;)
그게 신기한가봅니다....그렇게 귀찮아서 안해줬엇는데
그렇게 힘든것도 아닌데 그거보더니 여자친구 좋아서 죽을라합니다....그렇게 좋아하는거
정말 오랜만에 보는거 같습니다...전 그냥 프로그램깔아주고 노래넣어준거밖에 없는데
저한테 고맙다고 넘넘 좋아합니다;;한 2시간동안 음악만 듣더군요..
그거보고 저도 웃음이나더군요...한편으로는 정말 미안하더라구요..
제가정말 얼마나 해준게 없으면 이딴걸로 저렇게 좋아할까 하면서요...휴..
전 까여도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자친구에게 햇던 행동들 말들 귀찮아서 안해주고 짜증나서 그냥가고..
그런데 여친은 저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잘해주고...
지금이라고 제가 이걸알아서 다행입니다..어디에 정말 제가 이렇다고 말할수도없고..
이렇게 짱공에라도 글쓰고 욕좀먹고 앞으로 여자친구에게 잘해주겠습니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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