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했다고 스스로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는 내 인생을 낭비하진 않았다. 나는 정말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했으니까. 나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휠체어를 타고 대학을 졸업했고, 학교를 마친 뒤에는 직업을 갖고 진실하게 열심히 일하며 내 힘으로 돈을 벌었다. 실제로 많은 장애인들이 나의 글을 읽거나 방송을 듣고 "당신을 거울삼아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을 전해 온다.
- 이상묵 외의《나는 멋지고 아름답다》중에서 -
* 장애인 문학지 '솟대문학'의 대표인 방귀희님의 고백입니다. 그녀는 한 살 때 앓은 소아마비로 두 다리와 왼쪽 팔을 못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학과 대학원을 나와 방송작가 및 진행자로 30년 가까이 일하며 대학교수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기의 삶이 누군가의 거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고 고귀한 것입니다. 사람이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