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못하니 너라도 해줘 - 1. 사과하기

킥오프넘 작성일 11.06.03 12: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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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알고 너도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라고 할까, <내가 못하니 너라도 해줘>라고 할까 고민하다가 후자로 결정했습니다. ㅎ
  제목처럼 나도 알고 너도 알지만 우리가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제 막 21살이 지나고 사회경험도 없는 어린애가 뭘 안다고 글을 쓰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제 나이 또래 사람들과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적습니다. 솔직히 남을 보여준다기보단 쓰면서 제 마음을 다잡고 싶어서 쓰는 거기도 해요 ㅎ.. '내가 못하니깐(못했으니깐) 너라도 잘해봐!' 라는 기분으로 쓰는거에요.
베스트같은거 생각안하고, 그냥 꾸준히 올려볼 생각입니다.
감사히 읽어주시고 한분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그거로 만족하니까요 ㅎ..
우리모두 나도알고 너도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을 다시한번 짚어보고 고쳐나간다면 좋지 않을까요?



1. 사과에 대해 쿨해 지기.
  흔히들 주변사람들과 별 것 아닌 일로 다투게 되고, 언성을 높힌다. 오늘 아침을 생각해보라. 아침에 집에서 나오기 전부터 부모님과 말다툼을 하고 나오지는 않았는가?, 학교에 가서도 친구들과 의견차이로 말다툼을 벌이진 않았는가? 글을 쓰고 있는 나부터도, 엠티행사를 주최하는 동안 친구(그것도 호감이 있는 애)와 심한 말다툼을 하기도 했다.

  사소한 말꼬리 잡기로 시작해 인신공격부터 심지어 주먹이 오갈 수도 있다. 정말 사소한 것으로도 다툰 후에 흔히 우리들은 ‘가오가 있지, 내가 어떻게 먼저 사과를 해?’라던가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과를 왜 해?’ 라는 감정들로 인해 며칠, 몇주, 혹은 몇년이 넘도록 얘기는 커녕 만나면 고개를 돌려버리는 사이가 되기도 한다.

<나도알고 너도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
내가 먼저 사과하자.
  사과가 힘들다면 잔잔한 발라드 한곡을 듣는 것과 같은 행동으로 마음을 진정시킨 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두 번만.


왜 말다툼을 하게 되었지?
왜 나랑 생각이 다를까?
내 생각이 뭔가 잘못된 점이 있지는 않았나?
그 애는 나를 도와주려고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었을까?


  가볍게 이정도로만 생각을 해봐도 그(녀)에 대한 분노의 감정은 어느정도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와같이 그(녀)에 대해 생각을 하기전에 자신의 분노를 가라앉혀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말해 분노게이지가 꽉 찬 상태에서 상대방에 대한 생각을 할 경우 그것은 오히려 화를 돋구기도 하고 자기 합리화밖에 되지 않는다.

  쉽게말해 맞짱도 둘이 있어야 벌어지고, 뺨도 때릴 볼과 손바닥 모두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둘 중 하나만 없어도 발생하지 않는다. 즉, 그(녀)에게 먼저 사과해보라. 그렇다면 그(녀)는 당신에 대한 화의 마음을 접고, 당신의 적이되지 않는다(당신이 진정으로 사과할 경우에).

  예를 들어 위에서도 밝힌 것처럼 필자도 그 애와 MT비용결정과 물품선정에 있어 심한 말다툼 후에 그 애도 나도 열받아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버린 적이 있다. 화를 삭이고 난 후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애도 나도 서로 잘해보려고 한 상황에서 비틀어져 버린 것이다. 대화를 할 당시 내가 한 말들을 다시 떠올려 보니 그 애의 의견을 반영해 주지 않았던 것이다. 만난 것도 아니고 전화도 아니고, 문자로 진지하게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애의 의견을 더 잘 반영하겠다고 보냈다. 그러자 보낸 후 몇 분이 지나지 않아 그 애에게서 사과의 전화가 왔다. 그러면서 자기도 자기의 의견만을 내세웠다며 사과의 표시를 나눴고, 현재 다시 둘이 MT기획을 잘 하고 있으며, 다시 사이도 더 가까워 진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사과를 할땐 건성으로 하지마라. 흔히 싸우던 도중 '아 x발, 미안하다고!'라던가, '야 미안해. 됬지?'와 같은 식, '내 말이 맞는거 같지만 니가 아니라는 것으니 사과할께'와 같은 것은 절대 금지다. 그와 같은 행동은 오히려 화만 돋굴뿐 잘못하면 주먹이 오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사과에 쿨해져라. 내가 먼저 사과하고 굽힌다면, 그 상대방은 나의 우방이 되고 든든한 아군이 된다. 최소한 적군의 선봉장이 되진 않는다. 또한 생각해보라. 당신이 자신의 잘못한 점을 남에게 쿨하게 사과할 때 얼마나 멋지게 보이겠는가? 쿨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때 당신의 이미지는 상승할 것이며, 더욱 탄탄한 신뢰를 얻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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