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경보가 울린 뒤 대피할 시간도 없이 들이닥친 대형 파도. 인간의 머리로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엄청난 규모의 파도는 무엇 때문에 인간의 모든 것을 삼켜버렸을까. 어리석은 질문임을 알면서도 자꾸 나 자신에게 물었다.
- 류승일의《쓰나미, 아직 끝나지 않은 경고》중에서 -
* 아무리 물어도 답이 쉽지 않습니다. 그저 운명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무력합니다. 인간의 머리를 넘어서는 대자연의 힘을 깨닫고 경보를 최대한 일찍 울릴 수 있는 시스템, 경보가 울리면 '거역'하지 말고 겸허히 얼른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 그것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