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목소리 만들기 훈련

땡글이76 작성일 11.08.25 10: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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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목소리 만들기 훈련 "유정씨, 내가 보기에 유정씨는 방송과 어울리지 않아.
방송 말고 다른 진로를 생각해봐"

우연하게 시작한 KBS 리포터 시절,
첫 방송을 하고 난 뒤
PD와 아나운서 선배가 내게 했던 말이다.

톤이 높고 허스키한 음성,
전혀 방송인답지 않은 촌스러운 리듬감,
분명하지 않은 발음 등
나쁜 목소리 종합선물세트를 가지고 있던
나는 울면서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어차피 말은 평생하지 않고 살수는 없어.
말을 잘하고 목소리가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나 역시도 연습을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증거 아닐까?

어릴 때 욕 먹는 것은 괜찮아.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말을 못해 욕을
먹을 수는 없지. 그래,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보자'

이렇게 시작된 나의 '좋은 목소리 만들기 훈련' 은
방송생활을 하는 9년여 동안 계속 되었다.

방송하기 전에 목소리를 깨우기 위해
하루 30분에서 1시간 동안 발성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기계가 아닌 사람이기에

'오늘은 톤이 좀 낮네. 낮으면 너무
지루하지. 톤을 조금 올려서 방송하자'
또는 '오늘은 톤이 너무 높아
시끄럽게 들릴 수 있어.
톤을 조금 내려보자'

이렇게 항상 보이스 레코더를
가지고 다니며 나의 음성을 민감하게 체크했다.

- 임유정 (라온제나 스피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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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노력한 결과 지금은
목소리 전문가가 되어 사람들에게
'좋은 목소리 만드는 방법' 에
대해 강의할 수 있게 되었다.

- 후천적으로 익힌 기술, 금보다 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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