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 것인가?
가을이 왔다.
여름을 못내 아쉬워하더니
드디어 왔다.
불던 바람은 발목에서 만나고
흔날리는 머리칼은 마음을 감아돈다.
수확이 그리 좋아
웃어대는 허수아비
제것도 아니지만
누리는 것들 모두가 웃네
세상의 것 모두 어우러져 살라 하기에
단풍도 소리 없이 물들어가네
산자에 의해 사는 세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진하게도 뭉개져 살아온 인생
살아 가야 할 길 위에서
나는 가슴에 손을 댄다.
어디에서 왔는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앞으로 나는 어디로 갈 것인가?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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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길 정점에서...
다시 하루를 시작하라.
그 자리가 바로 단풍잎이 떨어진 자리다.
- 하찮은 자리도 역사의 자리로 만들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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