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어진 가슴 휩쓸어 가나

땡글이76 작성일 11.09.26 08: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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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어진 가슴 휩쓸어 가나 2597_1.jpg

울고 울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이 깊은 가을의 속살

그제와 이제를 엮어온 나날로
눈물의 고리 만들어 여기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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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과 화려의 뒤에서
말없는 속앓이에 많이도 울었다.

먼지 쌓인 주소록은
가슴가득 찬란을 소복히 만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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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으로 바친 나날의 사사연연
결코 나는 혈서로 자부한다.

밤마다 울어대는 풀벌레가 되어서라도
살아만 있어다오 살아만 있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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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못산다고 천만번을 울고있는
외로운 달 틈의 소리없는 소리

누가 무너지는 가슴을 흩?어 뿌리나
누가 ?어진 가슴을 휩쓸어 가나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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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낙엽도
한때는 뽐을 내던 나날이 있었습니다.

주름진 그대의 얼굴이
소리없이 말을 하고 있습니다.

- 이번 주만은 절대로 울지 마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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