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안하다

땡글이76 작성일 11.12.29 08: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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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안하다 저는 알콜 중독을 치료하는 병동에서
안내데스크 알바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며칠 전에 병원 바닥에서
두 할아버지가 서 있는 걸 봤습니다.
뭔가 얘기하더니 그 중 한 분이
병원 바닥에 무릎을 꿇고 돌연 울기 시작하더군요.

"잘못했네! 나 때문에 이런 일이!!!"

"회장님 때문이 아닙니다. 어서 일어나 주십시오!"
한참 실랑이를 벌이던 두 분은
나중에는 울음을 그치고 휴게실에서
음료수를 나눠 드시더군요.

저는 궁금해져서 병동에 여쭤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사정은 간호사들이 훤하더군요.

"저 할아버지 간암이거든...
원래는 술 한 잔을 안 마셨대.
그런데 아까 회장이라고 불린 할아버지랑
젊었을 때부터 알던 사인데,
사회생활 하려면 이런 것도 잘 해야 한다면서
자꾸 권했나봐.
그러다가 저렇게 됐지 뭐."

- 김은정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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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많은 연말,
친구를 확인하는 것은
술이 아니라 가슴으로 합시다!

- 술이 아니라 정을 권하는 사회가 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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