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남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는 것! 별거 아닌 것처럼 생각 할 수 있지만, 막상 내가 하려고 하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알고, 나눌 줄 아는 마음씨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지요. 그런데, 어느 한 해병 대위는 이 같은 나눔에 중독까지 걸렸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가 걸리는 중독이라는 건 오직 드라마와 백화점 세일뿐인데 정말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독에 걸린 사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군인입니다. 해병대 상륙지원단에서 근무하는 이찬우 대위로서, 지난 22년 동안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8천 시간을 넘게 해 봉사단체로부터 표창까지 받은 해병대의 마더 테레사와 같은 인물이라고 하네요. 8,000시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실제적으로 잘 느껴지지 않겠지만, 날짜로 따져보면 22년 동안 하루 1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해야 겨우 달성할 수 있는 시간으로서 그의 나이가 30대 중반임을 감안해 봤을 때, 대단히 놀라운 시간입니다. 장애인들을 목욕시켜주고, 병원에 동행해 보호자가 되어 주거나, 약을 받아와서 먹이고 매끼 식사를 수발하는 등 물질적인 기부가 아닌 오직 마음만으로 그들을 생각하는 순전한 봉사이기에 그에게 더욱 따뜻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