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불만이라도

온리원럽 작성일 13.05.05 23: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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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삼십 대 후반인 주부 A 씨가 진료실을 찾아왔다.
가슴에 통증과 불타는 느낌이 들고, 앉아서 일하다 일어날 때 어지러운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녀는 결혼 15년째지만, 부부 싸움이나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다.
그럼에도 최근 취미 생활을 중단하고, 게을러지면서 자신감이 없어졌다.

상담을 해 보니 그녀는 남편에게 서운한 감정이 많이 쌓인 상태였고, 서로 다른 취미 생활 때문에 갈등도 있었다.
남편의 취미는 골프인 반면, 그녀는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를 좋아했다.
말하자면 그녀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취미 생활을 선호한 셈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서운한 점은 남편이 그녀의 입장을 이해하기보다 자주 비난하거나 불신하는 태도를 취한 것이다.

그녀는 치료 후 마음이 편해지자 ‘남편을 친구처럼 대해 보자.’라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13시간가량 자고 나자, 머리가 맑아졌어요. 좋아하는 책을 집중해서 읽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앞으로는 남편보다 아이들을 위해서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마음먹었다.

이처럼 여자는 결혼 뒤 아내로 살아가면서 시어른과의 갈등, 자녀들의 방황, 재산 손실, 건강 이상보다 남편의 무관심이나 속임수, 이유 없는 비난이나 질책 등에 쉽게 상처 받는다.
다른 여성에 대한 남편의 지나친 관심이나 친절에도 예민해질 수 있다.
또한 남편이 처가를 무시하거나, 시댁을 더 많이 배려할 때, 일방적으로 시어른 편에 서서 아내를 나무랄 때도 크게 상처 받는다.

하지만 결혼 생활 중 누적된 아내의 불만을 남편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살아가는 동안 작은 불만이라도 그때그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부부 문화가 필요하다.
부부간의 적극적인 대화나 애정 표현은 갈등을 해결하고 원만한 결혼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물론 아내의 마음에 상처가 났을 때, 가장 좋은 치유법은 남편의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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