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어머님 아버님께...

둥이랑이 작성일 13.06.05 09: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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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편히 잘지내셨죠?저희 참 오랜만에 뵈러 왔어요,,

자주 찾아봐야하는데,,그게 자식의 도리인데 사는게 늘 녹녹치않아,,

항상 뒷전이 되고 소외되는건,,

언제든 비비고 기대도 다 이해해주실 부모님이란 존재부터 외면하고 사는거 같아요,,

봄이를 임신하고 가장 많이 생각났던 두분,,누구보다 기뻐하시고 좋아해주셨을텐데,,

그 기쁨을 너무 늦게서야 깨달았어요,,

이기적인 제 맘과 욕심이 결국 이런후회와 아픔으로 주홍글씨처럼 새겨져버렸네요,,

봄이가 더 일찍 태어났다면,,그랬다면,,지금도 저희곁에 계실것만 같은데,,

이젠 영정속에 사진으로 나마 저희를 지켜봐주시네요,,

가끔은 원망도 스러워요,,왜 이렇게 일찍 세상을 등지신건지,,왜 맘여린 아들에게 감당할수 없는 짐들을 주고 떠나신건지,,

아직도오빤,,사진속 아버님 어머님에게 인사조차 드리지못해 늘 두분을 모신 그 조금한 납골당 주위로만 한없는 후회와 괴

 

로움을 가지고 주변만 맴도는 어린아들인데,,

그모습을 보노라면 가슴이 아프다는게 미어진다는게 어떤건지 오빠를 보면 조금은 알것같아요,,

하지만 두분을 원망하기엔 두분모두를 그렇게 허망하게 보낸,,,

제 후회가 너무나 커서 감히 원망조차 할수가 없어요,,

그래도 늦게나마 이렇게 손녀를 보여드릴수 있어서 참 감사해요,,

엊그제 초음파사진 들고가서 두분께 보여드렸던 그 조금했던 아기가,,

이젠 돌도 지나고 제법 말도 곧잘하고 걷기도해요,,^^

아직 이곳이 낯설어 멀뚱히 사진만 보며 두분을 눈에 담고있지만,,이제 곧 할머니 할아버지를 부르며 그 조금한 입술로 재잘

 

거리겠죠?,,

그럼 그때 봄이에게 두분이 저에게 얼마나 따뜻하고 좋은분이셨는지 하나하나 천천히 다 애기해주려구요,,

그리고 살아계셨다면 누구보다 손녀바보가 되셨을거라고,,

비록 외가에 반쪽짜리 사랑을 받고 자라지만,,이아이가 반쪽사랑이라 생각하지않게 저희부모님께서 두분의 사랑을 합하고

 

도 남을만큼 더더욱 사랑해주시고 계시니,,

하늘에서 못해준 사랑에 맘아파하지 마시고 지금처럼 저희 세식구 지켜주세요,,

그리고 정말 아주 가끔이라도 잠시라도 오빠꿈에 다녀가주세요,,

늘 두분이 그리워 햇살좋은날이면 더 생각이나 눈시울이 붉어지는 아들이예요,,

꿈에라도 한번 나오시는날엔 기분이 좋아서 아이처럼 웃고 애기하는 아들이예요,,

차마 원망조차 불효라 생각해 원망도 못하고 그져 자기자신만 원망하고 비통해하는 너무나 일찍 빠르게 두분을 잃어버린 가

 

엾고 마음여린 두분의 아들이예요,,

그러니 아주 가끔이라도 꿈에서라도 나타나 잘지내고계신모습 보여주세요,,

그럼 그날은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행복한 두분의 아들이될거예요,,

그리고 앞으로도 봄이가 커가는 모습도 함께 지켜봐주세요,,

비록 이세상에선 함께하진 못하지만 마음만은 늘 저희곁에 계실거라 믿어요

부모는 세상에 있든 없든 그 단어만으로도 모든 함께가 되는,,감사한 이름이니까요,,

그 이름에 오늘도 감사하고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또 올께요 그땐 봄이가 지금보다 더 아장거리며 잘걸어다니겠죠,,

그때의 격한 봄이의 인사 즐겁게 받아주세요,,^^

저아이 또한 두분의 손녀라 그른지 정도많고 눈물도많고 제 눈에 세상 어느누구보다 이뻐요,,

그래서 아마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엄청많이 사랑해드리는 아이로 클꺼예요,,

제가 그렇게 키울께요,,그러니 그곳에서 봄이의 사랑 넘치도록 받아주세요,,

그럼,,저도 봄이아빠도 그 모습으로 많은 위안과 기쁨을 얻을거같아요,,

마지막으로 아버님 아버님 오늘 이렇게 편지도 썼는데,,좀있다 제꿈에 나타나주시지 않을래요??ㅎㅎ

그럼 너무 행복할거같은 두분의 철없는 철부지 며느리가 편지를 씁니다,,

늘 제 자랑이 되어주신 두분모두를 사랑하고 그 사랑의 깊이만큼 지금 이순간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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