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딸아이가 친구들과 달리 큰 우산을 들고 다니는 것을 마음에 걸려 하더군요.
그럼 하나 사 주라고 하자 아내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딸아이가 좋아하는 분홍색 우산을 주문했습니다.
며칠 뒤 거실에 분홍색 우산이 펼쳐졌더군요.
딸아이가 달려와 자랑했습니다.
“아빠, 내 우산 예쁘지?”
딸아이가 좋아하니 마음이 흡족했습니다.
내심 기대하며
“우산 누가 사 줬어?”
하고 물었습니다.
“택배 아저씨가 좀 전에 사 줬어.”
순간 우리 부부는 할 말을 잃었지만 딸아이의 천진난만한 대답에 모처럼 크게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