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대학교 사랑의 엽서 공모전에서

_Alice_ 작성일 13.06.30 12: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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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티끌하나 주지 않은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면

불쌍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나에게 전부를 준 당신이 안쓰럽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인사치례로 밥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이 고마웠습니다

보답한다고 답례하고 싶어 후배와 친구들을 불러 냅니다

날위해 밥을 하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당신이 감사하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속 배우들 일상에 그들을 대신해

진짜 눈물을 흘렸습니다

실제 생활에 힘겨워하고 숨가퍼하는 당신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본 적은 없습니다


남자친구가 생기고 사랑하면서 더 잘해주고 더 아껴주려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픈 당신의 걱정은 제대로 해 본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겐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스스로 죄책감에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당인에게 한 잘못은 셀 수없이 많아 용서를 구할 수 조차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제야 조금 알게되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전부 알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2005년 11월 엄마의 위암 판정 소식을 듣고...




OO대학교 사랑의 엽서 공모전에서 대상받은 학생의 글이라고 합니다



 

왠지 마음이 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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