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솔로, 이제 연애하고 싶어요.

휴대호빵 작성일 19.04.16 01: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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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좋은글이냐구요? 

공부가 되서 좋은글이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즉문즉설이라고 스님하고 청중하고 대화하는 겁니다


 

 

 

 

 

“저는 모르는 사람들과 말도 잘 못하고 표현도 잘 못 합니다.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말도 잘 못 붙여서 현재 모태솔로입니다. 

장가도 가고 싶고 연애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혼자 사는 게 좋겠어요. 여자하고 살면 여자도 고생시키고 질문자도 고생해요. 

그러니 그런 꿈을 버리세요. 너무해요?”

 

 

 

“예!” (대중들 다 함께 대답)

  

 

  

“왜 너무해요? 똑바로 말해주는 건데 너무하다고 하네요. (모두 웃음) 

저런 분이 장가가면 상대편 여자가 안 답답할까요? 

너무하다고 말한 사람이 저분에게 시집을 가세요. 

자기는 안 가면서 어떤 여자를 갖다 넣어서 고생시키려고 너무하다 그래요? (모두 웃음)

저 분과 결혼하면 상대편 여자가 답답해요. 

질문자 같이 말은 안 하고 꿍하니 있다가 성질이나 버럭 내고 이러면 아내가 죽을 노릇이에요. 

그러면 질문자도 답답해져요. 

상대 비위를 맞추려면 힘들기 때문에요. 

그러니 결혼은 꿈도 꾸지 마세요. 

저도 안 가는데 질문자가 뭐 잘났다고 가려고 해요? (모두 웃음)

내가 바라는 것이 다 이루어질 수 없어요. 

장가를 나만 가고 싶다 한다고 가지나요? 상대도 원해야 하는 거예요. 

나 혼자 10리를 걷고 싶다면 이건 자기 일이니까 가면 되는데, 

‘어떤 여자하고 연애하고 싶다’ 이거는 내가 원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에요. 

질문자처럼 원하는 게 이뤄져야 한다고 너무 집착하면 성추행범이 되기 쉬워요.

결혼이나 연애는 상대도 원해야 하는 거예요. 

지금 자기 속에 있는 말도 못 하고 꿍해가지고 이렇게 있는데 어떤 여자가 질문자 같은 남자를 좋아하겠어요? 

생각해보세요. 질문자나 저나 뭐 비슷하게 평범하게 생겼잖아요. (모두 웃음) 

질문자가 재산이 엄청나게 많다든지 하면 말을 좀 못 해도 상대가 그 재산 보고 좋아할 수도 있고, 

인물 보고 좋아할 수도 있고, 지위가 특별히 높다든지 하면 그 지위 보고 좋아할 수는 있을 거예요. 

하지만 질문자가 재산이 특별히 많은 것도 아니고, 특별히 유명인사도 아니고, 

특별히 지위가 높은 것도 아니고, 여자들이 홀릴 만큼 특별히 잘생긴 것도 아닌데,

입 다물고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찾아와서 ‘여보, 당신 사랑해’ 이런 여자가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러니 꿈도 꾸지 말라는 거예요.” (모두 웃음)

“연애하겠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부담스러운 거예요. 

마음속에서 ‘아이고, 저 여자가 나 안 좋아하면 어쩌지’ 이런 부담이 되니까 말이 안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 연애하겠다는 생각을 딱 끊어요. 

‘나는장가 안 간다!’ 이렇게 딱 정리하면 상대 여자를 만날 때 부담이 하나도 안 돼요. 

‘나는 너하고 아무 관계없는 사람이야’ 이렇게 생각하면 말도 아무렇게나 해도 되고, 잘 보일 이유도 없어져요. 

이래야 우선 대화가 됩니다. 

여자를 보면서 ‘연애를 할까, 결혼을 할까’ 이러면 상대가 얼마나 부담되겠어요? 

그리고 ‘거절당하면 어떡할까’ 이런 부담도 되니까 말이 입에서 잘 안 나오는 겁니다. 

연애나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늘 이 자리에서 딱 끊어버리세요.

‘아, 나는 연애도 안 하고, 장가도 안 갈 거야. 나는 부처님 법을 열심히 공부하고 출가해서 스님이 될 거야.’

(영상에선 불교대학다닌다고 이야기함)

이렇게 마음을 딱 먹으면 여자들이나 다른 사람들하고 얘기할 때 내가 눈치 볼 필요가 없어요. 

상대하고 연애할 것도 아니고, 상대한테 장가갈 것도 아니고, 그냥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는 거니까요. 

이럴 때는 나이 많은 여자든 나이 젊은 여자든 따질 필요도 없고, 남자 여자도 따질 필요도 없어요. 

그냥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내 마음 내키는 대로 얘기하고, 상대가 나를 미워하든 좋아하든 상관하지 마세요.

그런데 어떤 여자가 눈이 삐어가지고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경우가 생기면 그때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때도 장가가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장가가고, 연애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연애하면 돼요. 

그러면 나중에 관계가 나빠져도 그건 자기가 눈이 삐어서 그렇게 한 것이니까 내 책임으로 여길 수 있어요. 

그러니 오늘부로 딱 끊어야 해요.

말을 못 하는 이유는 연애하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기 때문이에요. 

거절당할까 싶어서 입에서 말이 안 나오는 겁니다. 

그걸 딱 끊어야 입에서 말이 나와요. 잘 보이려는 생각을 딱 끊어야 아무렇게나 말할 수 있어요. 

욕을 하라는 게 아니라 속마음을 얘기할 수 있다는 거예요.

스님은 지금 여러분들한테 잘 보일 생각이 없으니까 말을 막 하는 겁니다. 

욕 빼곤 다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질문자에게도 이렇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겁니다. 

‘저 사람이 마음 상하면 어쩌지’ 이렇게 눈치 보고 조언하면 조언이 안 돼요.

또 제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돈을 안 받기 때문이에요. 

돈을 받고 심리 상담을 한다면 손님 떨어질까 봐 겁이 나서 조심해야 하잖아요. (모두 웃음)

 

 

 

“감사합니다.” (모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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