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창의 SF 소설집 두 권입니다.

작가의 저작 중 정식 출간된 건 두 개가 전부구요.(중편 소설이 하나 따로 나왔었는데 숨 안의 챕터로 들어갔습니다)

SF와 관련된 모든 분야의 상을 휩쓴 시대의 아이콘 같은 작가입니다.

하드SF라고 부르는, 약간은 과학적 지식이 있어야 더 즐길 수 있는 분야구요.

당연히 몰라도 재밌습니다ㅎㅎㅎ

두 권에 걸친 중단편 중 하나도 버릴 게 없습니다.

영화 컨택트의 원작인 '네 이생의 이야기'를 처음 봤을 때 충격이 생생하네요 ㅎ 드니 빌뇌브의 영화도 물론 좋았지만 소설의 모호한 분위기가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리고 '숨'은 그 컨셉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뇌과학에 관심이 있어 이런 저런 책을 보는 중인데

그 와중에 숨을 읽었거든요 ㅎ

인공지능 뇌 안에 고체로 된 구조물 없이

그 안에 가득차 있는 Gas들의 이런 저런 흐름들에 의해 의식과 기억이 구성된다는게 배경인데

그 생생한 묘사에 상상하면 할수록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

'이해'라는 단편도 기억에 남네요.

영화 '리미트리스'나 '루시'같은,

인간은 평생 뇌의 일정부분만 사용하고 죽는다는 도시전설(전혀 사실이 아니죠 ㅎㅎㅎ) 배경의 작품들과 비슷한 느낌의작품입니다.

1인칭으로 쓰였는데, 후반부에 두뇌가 극도로 발달된 사람이 사고하는 방식을 텍스트로 표현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라며감탄하면서 봤었습니다 ㅎ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가 생각납니다.

인공지능 반려동물이 폐기될 때

그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슬프기보단 다층적이고 씁쓸해서 계속 기억에 남더라구요.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안보신 분들이 없으시겠지만,

혹시 안보셨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