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애착이 가는 알씨가 하나 있네요.

결혼하고 처음 구입한 알씨카 테나시티mt라는 1대10. 몬스터 트럭입니다.

사실 아이 태어나고 걷기 전까지는 제대로 굴려본적도 없었네요.

첫째가 걷기 시작하면서 그래도 본인의 소명은 그때부터 조금씩 했구요.

장난감처럼 아이와 놀아주고 했었는데…

본격적으로 알씨 굴리며 영상찍는 취미를 하며 고성능 알씨로 눈을 높이다보니 어느덧 진열장 맨 윗칸에 먼지가 쌓이고 있었네요.

그러다가 제가 주력으로 하는 모델들이 계속 박살나고 부품 수급 시간걸리고 수리시간도 한정되다보니 알씨카 하나 비상금 모아서 사볼까하는데 어느날 유난히 이놈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스피드하고 터프하게 굴려보려해도 나름 오래된 사골에 부품대부분이 오래된 플라스틱이라 한번 잘못 밖으면 그냥 아작 날듯했는데 

요놈이 자기도 달리고 싶다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장난감으로 생각한 단지 추억때문에 진열장 한켠을 지키던 알씨였는데 말이죠.

딱 한번만 이놈은 여기까지다라고 생각하며 달려봤는데 물건이였네요.

나중에 다른분들 말씀해주시는데 의외로 세팅이 잘되어있고 스피드하고 순간폭발력, 내구력까지 모두 갖춘

가성비 좋은 멋진 놈이였는데 그걸 이제야 알았네요.

첫 알씨 입문하시는 분들한테는 꽤 괜찮은 선택지도 될듯하구요.

한번 달리고 바퀴도 갈리고 쇽 오일도 새어나오고 암튼 올 수리하여 이제는 추억으로 간직하고 다시 진열장. 한켠 올려 놓네요.

다들 주말 마무리 잘하시고 짧지만 신나게 달리는 테나시티MT 몬스터트럭 영상 편집해 올려봅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시고 영상시청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