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보는 유튜브] 5분 뚝딱 철학

로오데 작성일 21.12.27 13:36:40 수정일 21.12.27 13: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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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영 저 

 

공대 출신 철학박사 김필영의 ‘생각의 계보’를 그려주는 최소한의 인문지식

 

철학자들이 던졌던 핵신 질문을 따라가면 철학이 쉬워요

철학은 지금 우리가 갖는 것과 똑같은 궁금중을 가지고 여러 질문들을 던져왔어요.

“세계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금 이대로도 괜찮을까?”

“저 사람 때문에 미치겠어!”

철학사 지도와 그림 300장을 따라가면 인류 생각의 역사가 딱 그려져요

 

 

 

우리는 이제 철학이라는 숲의 가장 깊은 곳에 위차한 ‘철학 마을’로 갑니다. 

그곳까지 가는 길에 우리는 존재론, 인식론, 윤리학, 심리학이라는 오솔길을 거치게 되죠.

오솔길들은 복잡하게 교차하고 얽혀 있는 미로 같은 길이지만,

철학사 지도가 있으면 길을 잃지 않고 갈 수 있어요.

그리고 아름다운 나무들이 있어서 행복하게 여행을 할 수 있어요.

거기에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고목도 있고,

칸트, 헤겔과 같은 중간 크기의 나무도 있고,

100년도 안된 작은 나무지만 수형이 정말로 멋있는 라캉, 푸코와 같은 나무도 있습니다.

‘철학 마을’로 가는 길에 마음에 드는 나무들 가까이 가서 만져도 보고,

그늘 아래서 시간을 보내 보세요.

책 맨 뒤에 유튜브 영상으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찍어 영상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처음에 스쳐 지나가느라고 보지 못했던 나무의 가지와 잎사귀들이 보일 거예요.

모두들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나는 누구인가 - 칼융:분석심리학 (심리 현대 난이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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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고갱 -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위 그림은 고갱의 대표작<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입니다. 그림의 이름이 왜 이러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한번 생각해보죠. “나는 누구죠? 우리는 도대체 뭐죠?" 이 질문에 답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그럴듯한 대답을 한 사람이 바로 분석심리학자의 창시자인 칼 융이에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융이 어떻게 답했는지 보죠.

 

 

프로이트에 반기를 든 융

 

 스위스 취리히의과대학의 교수였던 융은 프로이트의 무의식에 관한 이론을 접하고 깊은 감명을 받아 오스트리아 빈으로 만나러 갑니다. 당시 프로이트는 51세였고 융은 32세였으니 19세나 차이가 나는데도, 둘은 처음 만나서 13시간 동안이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해요. 대화가 잘 통했나 봅니다. 그때부터 함께 연구를 하기 시작했고 프로이트는 융을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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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융은 의식 아래에 커다란 무의식이 있다는 프로이트의 이론에 동의했고, 히스테리나 강박적 신경증과 같은 질환이 성적 에너지와 관련이 있다는 점도 인전했어요. 그런데 유아 성욕론이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등은 도저희 이해할수가 없어서 이론에서 빼자고 제안했지만, 프로이트는 콧방귀도 안 뀌었던 모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유아 성욕론이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프로이트 이론의 핵심이라 그것을 빼면 김빠진 콜라가 되거든요. 둘의 사이는 금이 가기 시작했고, 결국 융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회를 탈퇴하고 분석심리학회를 만들어 자신만의 이론을 내놓기 시작했어요.

 

 

융고 프로이트의 성장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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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가족

 

 프로이트는 왜 그렇게 성적 설명에 집착했을까요? 물론 어떤 사람의 사상이 성장 과정의 소산이라고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지는 않지만, 프로이트의 경우에는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는 것 같아요. 프로이트의 부모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났는데, 둘은 아버지가 40세, 어머니가 20세 때 결혼했어요. 아버지는 세 번째 결혼이었는데, 전처 사이에서 낳은 첫째 아들이 21세 였으니 아들보다 어린 부인을 맞은 거죠. 둘이 결혼하고 나서 전처 소생의 아들 둘이 영국으로 이민을 갔어요. 아버지가 적극 주선했는데, 아들과 자신의 부인 사이에 혹시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을 거라고 추측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연상되죠?

 

 두 사람이 결혼한 이듬해 프로이트가 태어났고, 바로 밑의 남동생은 생후 1년 만에 죽고, 내리 딸 다섯을 낳고, 그 밑으로 프로이트와 열살 터울인 남동생이 태어났어요. 그러다 보니 어머니 입장에서는 장남인 프로이트와 아주 강한 애착관계를 가졌을 거라고 추측돼요. 프로이트가 이런 성장 환경 때문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개념을 생각해낸 것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반면 융의 아버지는 목사였고, 어머니는 정신질환이 있어 장남인 융이 어렸을 때 정신병원에 있었어요. 융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생긴다는 유아기 때 어머니랑 같이 지낸 적이 없었고 오히려 아버지와 보낸 시간이 많았지요. 그러니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이해가 되지 않았을 거예요. 결국 그는 프로이트로부터 떨어져 나와 자신만의 이론을 개척하기 시작합니다.

 

 

 

융의 분석심리학

 

[질문] 의식이란 무엇일까요?

 

 의식은 지각하고 경험하는 거예요. 지금 나는 ‘의식적으로'무언가를 생각하면서 ‘의식적으로’무언가를 쓰고 있어요. 이게 바로 자아예요.

 그런 이 모습이 제 진짜 모습일까요? 여러분 앞에서 저는 [5분 뚝딱 철학]의 저자라는 가면을 쓰고 있는 거예요. 우리는 항상 어떤 상황과 환경에 따라 거기에 맞는 가면을 바꿔 써요. 직장에 가면 직장인 가면을 쓰고, 어떨 때는 센 척하는 가면을 써요. 이런 가면을 ‘페르소나’라고 합니다.

 

 그런 가면을 벗으면 또 다른 내가 나오겠죠. 그것이 나의 개인무의식입니다. 개인 무의식 속에 그림자가 있어요. 그림자란 자아의 억압된 성향과 충동을 말합니다. 그것은 짐승이거나 괴물일 가능성이 커요.

 개인 무의식 아래 또 다른 무의식이 있어요. 그것이 바로 집단 무의식이에요. 집단 무의식은 인류 전체가 영속하면서 겪은 과거의 경험이 누적된 무의식입니다. 예컨대 우리가 뱀이나 어둠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우리의 조상인 원시인들이 뱀이나 어둠 때문에 위험을 경험한 것이 누적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인간이 꿈, 환상, 신화, 예술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요. 이러한 정신적 이미지를 원형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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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집단 무의식 속에는 아미마와 아나무스도 있어요. 모든 사람은 남성성, 여성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요 남성이 가지고 있는 여성성을 아니미라고 하고, 여성이 가지고 있는 남성성을 아니무스라고 해요.

 이것이 끝이 아니에요 집단 무의식에 걸쳐 있는 것이 바로 자기(self) 인데, 이것이 바로 진정한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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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에서 안쪽이 무의식이고, 밖이 의식이에요. 의식 밖에는 얼굴, 즉 가면만 있어요. 나의 진짜 모습은 무의식 속에 있으며 가운데 중심이 진짜 나예요. ‘자기self’는 정신 전체의 중심입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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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전체 정신은 ‘자기’를 중심으로 통합하는 것입니다. 내 의식이 중심인 ‘자아’가 내 정신 전체의 중심인 ‘자기’를 행햐 가는 것을 개별화, 개성화라고 해요. 이것이 자기실현이의 과정이고,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에요. 융은 자기를 찾는 것이 삶의 목표라고 생각했는데, 자아가 자기를 찾아 떠나는 혀행이 바로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기를 찾는 혀행을 어제 떠나야 할가요? 융은 젊은 시절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사회 속에 살기 위해서는 때에 따라 이런저런 가면을 적절하게 쓰고, 아니마와 아니무스 같은 감출 것은 감추고 살아야 하는 거죠.

 그런데 중년이 되면 비로소 자기실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요. 그를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대담하게 열고, 이전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자기의 무의식과 대면해야 해요. 또한 나의 페르소나 안쪽에 있는 진짜 모습을 보고, 정신적, 심리적으로 자신의 양성성을 인정해야 해요. 남성은 자신 속의 아니마를 알아야 하고, 여성은 자신 속의 아니무스를 알고 남성성, 여성성이라는 굴레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해요. 그러면 의식적으로도, 무의식적으로도 진짜 자기를 인식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자기실현의 여행은 언제 끝날까요? 자기는 무한한 잠재성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요. 자아는 죽을 때까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잠재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야 해요. 그러므로 개별화 과정은 죽을 때까지 계속됩니다.

 

 위에 칼융 이론을 BTS가 가사에 담고 있습니다. 앨범 타이틀 : self-love (자기애) 

 

BTS - 전하지 못한 진심 중

 

외로움의 정원에 핀 너를 닮은 꽃
주고 싶었지 ooh hoo hoo
바보 같은 가면을 벗고서

But I know 영원히 그럴 수는 없는 걸 숨어야만 하는 걸
추한 나니까

난 두려운 걸
초라해
I'm so afraid
결국엔 너도 날 또 떠나버릴까
가면을 쓰고 널 만나러 가

 

뮤직비디오 -페르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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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의 노래중 페르소나가 있습니다.

 

 

 

 

 

 

 

나는 왜 이일을 하는가? - 사이먼 사이넥 : 골든 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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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수송 책임자였던 루돌프 아이히만은 예루살렘의 전범 재판에서 상부에서 맡긴 임무를 충실히 했을 뿐 자신에게는 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재판을 참관한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아이히만이 유죄인데 ‘생각의 무능’이 그 이유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아이히만이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걸까요? 나름 엄청나게 생각이 많았을 거예요. 그러면 뭐가 문제였을까요? 바로 거꾸로 생각한 것이에요.

 

 

 

왜 해야 할까? - 골든 서클

 

 아이히만은 자신이 ‘무엇을’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어요. 그것은 유럽 전역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을 한곳으로 모으고, 기차에 태워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이송하는 일이에요. 그리고 ‘어떻게?’하면 그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도 잘 알고 있었죠.

 

 당시 독일군이 차지한 지역에 놓인 철도의 길이는 약 17만 킬로미터이고, 철도 공무원만 50만 명, 철도 관련 노동자만 90만 명이었어요. 어마어마한 규모죠. 그러니 철도 시간표를 짜고 시간에 맞추어 유대인들을 환승시키는 것은 몹시 복잡한 일이었을 거예요. 나중에 아이히만이 회고하기를 당시 열차 시간표를 짜는 일은 과학 그 자체였다고 해요. 열차 시간을 효율적으로 맞추고, 유대인들에게 일종의 바코드를 심어서 관리하고, 나중에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아예 열차 안에 가스실을 만들었어요. 아무튼 업무 측면만 보면 아이히만은 유능한 관리였어요.

 

 그런데 아이히만이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어요. 자신이 ‘왜’그것을 해야 하는지예요. [나는 왜 이일을 하는가]]저자이자 유명한 강연자인 사이먼 사이넥(1973)은 이것이 문제라고 말해요. 우리는 대부분 자신이 ‘무엇을’해야 하는지 잘 알아요.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잘할지 생각하고 연구해요. 그런대 ‘왜’해야 하는지는 생각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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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리더는 생각을 거꾸로 한다고 합니다. 먼저 ‘왜Why’를 묻고, 그러한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How’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What’해야 할지를 고민해요. 사이먼 사이넥은 이것을 골든서클(Golden Circle)이라고 합니다.

 

 

 

랭글리의 실패와 라이트 형제

 

 1900년 초반 미국에서는 비행기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한창이었는데 모두 실패로 돌아갔어요. 그런데 미국 하버드대학의 항공 분야 최고 권위자인 랭글리라는 사람이 무인 비행에 성공했어요. 그러자 미국 국방부에서 엄청난 자금을 지원했고, 그는 최고의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을 모아 유인 비행 연구팀을 짰어요. 언론은 랭글리가 언제 유인 비행에 성공할지 계속 보도했죠. 그런데 시험 비행이 계속 실패하고 거의 포기 상태에 놓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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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유인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

 

 그사이 최초의 유인 비행에 성공한 인물은 뜻밖에도 오하이오주의 시골 마을에 살던 자전거 수리공들이었어요. 라이트 형제는 대학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자금도 없었고 언론의 관심도 받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들이 먼저 유인 비행에 성공한 거예요. 라이트 형제가 유인 비행에 성공하자 랭글리는 비행프로젝트를 바로 중단해버렸어요. 라이트 형제는 어떻게 비행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목적과 수단

 

 사이먼 사이넥에 따르면, 라이트 형제는 ‘왜’라는 질문에 확실한 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세계 최초로 유인 비행기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어요. 그들에게는 비행에 성공하면 인류에게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는 꿈이 있었어요. 비행 자체가 목적, 동기, 가치, 이유였기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여러 시도를 할 수 있었죠. 하지만 랭글리의 목적은 돈과 명예였어요. 물론 돈이나 명예가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에요. 그것도 사람에 따라서 좋은 가치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핵심은 랭글리에게 비행의 성공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거예요. 랭글리도 ‘나는 왜 비행기를 개발하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에 먼저 답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어요. ’왜'라는 질문을 한번 던져볼게요.

 

[질문] 왜 아침마다 일어나죠?

        왜 이 책을 보고 있죠?

        왜 회사에 나가죠?

        왜 그토록 공부를 열심히 하죠?

        왜 남이 시선에 신경을 쓰죠?

        왜 타인들과 어울리죠?

        왜 여행을 떠나죠?

        왜 사회적 규범을 지키죠?

 

 물론 이 질문에 모두 답할 필요는 없지만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행위를 ‘그냥’해요. 나중에 누군가 “너 왜그렇게 했니?”라고 물으면 그제야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어요. 그런데 ‘왜?’라는 질문을 먼저 하게 되면, 우리가 하는 행위의 많은 부분들이 바뀔수 있을 거예요.

 

 몇일전 '5분 뚝딱 철학' 2권이 출판되어 온라인 주문 대기중에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지식을 얕게나마 가져 갈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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