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6:+::+::+::+::+::+::+::+::+::+::+:죽었다 살아났다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신적이 있을 겁니다.
오늘은 엄마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엄마가 어렸을 적 이야기니까 몇십년전 일입니다 (여름)하루는 너무 더워서 친구들하고 고기도 잡을 겸 냇가에 수영을 하러 갔습니다. 한참 고기를 잡는데 큰 고기가 잡혔서 엄마가 얼른 자갈밭에 만들어 놓은 웅덩이에 갔다 놓으려다가 발을 헛디뎌서 깊은데 빠졌습니다. 살려달라고 소리쳐도 물만 계속 먹을뿐 친구들한테는 안들린 모양이었습니다. 막 허우적 거리는데 자갈밭에 누가 팔짱을 끼고 구경만 하고 있길레 살려달라고 했는데도 그냥 쳐다만 보고 있더랍니다. 그더운날에 검은 옷을 위아래로 입고 말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저승사자지 십더랍니다.) 힘은 빠지고 이제 죽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가라 앉은것 까지 기억을 하는데 눈을 떠보니까 아무 것도 안보이고 깜깜하더랍니다. 손도 안보일 지경이었는데 그렇게 한참을 앉아 있다 보니까 길이 한 보이더랍니다. 일어나서 그길을 아무 생각없이 걸었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보니까 2~300미터 앞에 빛이 보이더랍니다. 다왔구나 하는생각에 더열심히 걸었는데 도착하니까 엄청나게 큰문이 계단위에 반쯤 열린체로 있더랍니다. (전설의 고향 같은데 나오는 저승문 같습니다) 계단을 하나씩 올라갔는데 반쯤 올라가니까 그문에 어렸을때 돌아가신할아버지가 (저의 외증조할아버지)가 서계시더랍니다. 반가운 마음에 막뛰어 올라갔답니다. 거의 다왔을 때쯤에 "아직 데리러더 안갔는데 왜 왔어. 얼른 오던 길로 가." 하시면서 회초리로 막때리 더랍니다. 너무 아파서 매달리면서 울었답니다. "내가 데리러 갈테니까 그전에는 아무도 따라 오지마." 이러다 더 맞겠다 싶어서 계단을 내려왔답니다. 할아버지가 따라 올까봐서 뒤도 안돌아보고 막뛰었는데 갑자기 땅이 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니 벌떡 일어났답니다. 방에는 사람이 많이 있었는데 다짜고자 안고 울더 랍니다. 그런데 온몸이 따끔따금 해서 옷을 들춰봤더니 회초리에 맞은 자국이 팔하고 등쪽에 나있더랍니다. 그래서 엄마(저의 할머니)한테 얘기를 했더니 "너를 예뻐하시더니만 거기 서 계셨던갑다." 손자가 못올길을 오니까 쫓아 보내시던 할아버지의 얼굴을 아직까지 잊을 수가 없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