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좀비만드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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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카카님의 말씀처럼 게임이나 판타지 혹은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허구가 아닙니다...
단 우리가 영화에서 흔히 보던 것처럼 죽었다가 살아난 존재가 아니라는 것 뿐...
좀비는 부두교에서 극형을 받은 범죄자입니다...
아이티에 신관들로 조직된 결사가 있는데 결사라는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비밀스럽고 구린 곳이 있는 그런 게 아니라...
아이티의 사회전반에 깊숙히 침투해있는 그런 건데요...
결사의 일원들 안전을 지키고 복지를 추구하는 것이 신관 결사의 행동강령 쯤 됩니다...
그런 와중에 범죄가 벌어지고 재판으로 유죄가 입증되면 범죄의 정도에 따라 범인에게 주술같은 걸 걸게 됩니다...
부두교 신관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백마술 계열의 술수를 사용하는 신관을 오운간,흑마술 계열의 술수를 사용하는 신관을 보콜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 보콜이 좀비를 만드는 거죠...
최고의 극형이 가루의 술수라고 불리는 것으로 범인을 좀비로 만드는 것입니다...
ssamss님의 말씀대로 테트로도톡신이 포함된 분말을 사용하죠...
복어독이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건 다 아시죠?
그 테트로도톡신이 포함된 분말을 범인이 자주 다니는 장소에 뿌리거나 직접 범인의 피부에 바릅니다...
테트로도톡신의 주 증상이 신진대사의 급격한 저하입니다...
적당한 양-제가 부두교 술사는 아니므로 얼마나 되는 지는 모르지만...ㅎㅎ-을 사용하면 살아있음에도 가사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된 상태에서 보콜-흑마술계열의 술수를 사용하는 부두교 신관이라고 위에서 말씀 드렸죠...-이 특별한 약-이건 성분이 뭔지는 모릅니다...아마도 ssamss님이 말씀하시는 잠비오라는 것인 듯...-과 주술을 사용하여 가사상태의 범인을 되살리는데 이게 좀비입니다...
이 때 특별한 약에 의해서 가사상태에서도 움직일 수 있게 되고 주술을 통하여 좀비의 독자적인 의지를 빼앗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살아나 자신의 의지를 빼앗긴 좀비는 노예로서 노동에 종사하게 됩니다...
사실 부두교 사람들-특히 아이티 사람들...-은 좀비의 습격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형을 두려워하는 것 처럼 좀비가 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좀비가 죽었다가 살아난 존재-하긴 가사상태에서 되살리니 이런 오해도 가능하지만...-라던가 사람들을 습격하고 좀비한테 물리면 좀비가 된다는-하긴 죽은 자를 살렸다는 오해가 있으니 아무래도 괴물취급당할테고 물리면 좀비가 된다는 식의 신비한 설정은 있어야 팔리죠...ㅎㅎ- 건 다 오해인 거죠...
실제 좀비는 자신의 의지를 빼앗겨 노예처럼 죽어라 일만 한다는 게 우리가 영화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좀비와 다를 뿐이지 게임이나 판타지 혹은 영화 속에만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 존재한다는 거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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