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동안 내머리속에서 나느 소리.

겨울하늘z 작성일 04.12.01 22: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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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106:+::+::+::+::+::+::+::+::+::+::+:어렸을적 어머니가 침대를 사주셨다..

어머니가 사주신 처음으로 접해보는 어린이용 작고 포근한 침대에서 나는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런데.. 빠지직~~! 빠지직~~! 합판이 부셔지기전 나무가 발악하는 소리가 들리는것이였다.

무서워서 반대로 눕겠다는 심정으로 몸을 돌리는데 그 소리가 더 심하게...

빠지지지지지지직~~!!!! 하며 날 깨웠다. 내가 눈을 떴을때 극심한 어둠을 5초정도 적응해야 했고..

5초 후 .. 나는 기절할 뻔했다.. 나는 내 옷장위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난 어린이용 침대가 너무나 큼직해 보였던 아주 작고 어린 소년이 였다.

이런 소년이 그 커다란 옷장위에 올라가서 잠을 청하다니..

내가 몽유병이 있더라도 약간은 불가능 해보인다..

내려 갈 수가 없었다. 어떻게 올라왔는지는 모르지만 내 힘으로 내려 갈 수 없었다.

어머니를 깨워야 했다.. 엄마~ 하고 입을 열라고 하는데.. 엄........ 하는 순간 눈물이 앞을 가리고

내 입에서는 커다란 울음이 나왔다.

그 사건이 일어난 후.. 나는 상당기간동안 제대로 잠을 청할 수 없었다.

알수 없는 공포감에 설잠을 자야했다.

어느날 공포에 떨며 설잠을 자려 하는데.............

누가 말을 했다... 하지만 그것이 내 귀로 들리는 것이 아니였다.

내 머릿속에서 말하는 것이였다.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분명히 나는 귀로 들은것이 아니라 머릿속으로 들었다..

마치 상상속으로 내가 말하듯이.. 하지만 나는 분명히 상상하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말하는 대상은 한명이 아니다.

여러 매체가 내 머릿속에서 대화를 한다. 2명, 3명.... 많게는 5명 까지...

정말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다. 때로는 자기들끼리 말하다가 싸우기 까지 한다.

하지만 분명히 내가 만들어낸 상상은 아니다.

언제 한번은 유치원 소리가 들렸다.

아이들이 모여서 노래를 부르고 오르간 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그 노래는 처음 들어보는 동요였다. 찬송가 비슷하기도 했다.

분명 이 경험은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영역이다.

10년 동안 한달에 2~3번 정도 경험을 해왔다.

난 지금 20살 아주 건장하게 자라난 청년이다. 내년 3월에 군대도 간다.

태권도, 특공무술, 복싱을 배웠다... 남들보다 월등이 건강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정신병이 있는것 같지도 않다.

인문계를 졸업하고, 전문대에 진학한 아주 평범한 청년이다. 교회도 조금 다녔다.

망상? 망상 같은거는 잘 안하는 편이다.

처음 이런 경험을 했을 때는 너무 무서워서 그런 목소리를 조금 듣다가

너무나 현실감있는 대화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공포감에 기절하듯이 잠이 들었다.

중학교를 다닐때 나는 내가 정신병이 있나 의심해본적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이 내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고

나는 평범하게 살아가기에 정신병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금 그런 경험은 너무 흔해서

내 머릿속에서 대화 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그냥 옆집 사람들이 떠드는 정도로 밖에 생각 안된다.

그런 현상이 시끄러워서 잠을 못 청할때는 내가 상상속으로 노래를 부른다.

그러면 그 소리들은 점점 희미해져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는 나는 잠이 든다.

하지만 몇 해전.. 무서운 경험을 했다.

소름이 끼쳐서 나는 정신병원까지 가서 이런 현상을 없애고 싶었다.

두쌍의 커플이었다. 두쌍의 커플이 갑자기 싸우는 것이 아닌가..

잘잘못을 가려야 끝날 상황이였다. 여자들은 심한 욕설을 해댔고

남자들은 침착했으나 화가 나 있었다.

한 남자가 일리있게 상황을 정리해서 말했다. 누가 잘못했으며 우리의 잘못은 어느정도 이며

그러니 너희가 먼저 사과를 하면 우리 쪽에서 받아주겠다. 이런 식으로 말했다.

나도 그 얘기를 듣고 있으니 조금 재미있었고 누가 잘못했는지 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반대쪽 남자가 아니라며 반박을 했다.

그 남자도 일리있게 말을 했고 자신들이 절대 먼저 사과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니 그 쪽에서 먼저 사과를 하라고 고함을 치며 말했다. 그 남자가 고함 치는 순간

고함소리가 어찌나 짧고 경쾌하게 들리던지 나도 약간은 움찔했다.

그러자 반대쪽 남자는 아무 말이 없었고, 고함 치던 남자도 말이 없었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한남자가 말했다.

성수야 넌 어떻게 생각하냐???

성수는 내 이름이다...

성수는 내 이름이다...


어쩔 때는 재밌고 어쩔 때는 너무 무섭습니다.

근데 저의 이런 현상을 조금 버리기 아깝습니다.

저만 갖고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경험 있나요??

아니면 저 혼자 경험 한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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