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106:+::+::+::+::+::+::+::+::+::+::+:2003년 2월 정도였을겁니다..
토요일 점호후에 내일이 일요일이라 조금 들떴던 우리 내무원들은 또 어김없이 노가리를 까기 시작했습니다..
"야 우리 잠도 안오는데 무서운 얘기나 할까?" 병장단 중에 한명이 제안을 하나 하더라구요
그래서 평소 재미난 얘기를 많이 알고있고 정말 화술이 뛰어났던 고참 한명이 자신이 겪었던 일이라며
평소답지 않게 심각한 얼굴로 얘기를 시작하더라구요.. 얘기는 이러했습니다....
그 고참이 중학교 2학년 정도였을때라고 합니다..
밤 10시쯤이었나.. 자기방에서 CD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며 공부를 하고있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창문밖에서 끼이이이이익~~~ 쿵!!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누가 들어도 교통사고가 난듯한 그런 소리가 났는데 그 고참도 깜짝 놀라서
커텐이 쳐진 창문으로 다가가 커텐을 확 젖힌뒤 밖을 바라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창문밖에는 정말 중학교 2학년짜리가 감당하기 힘든 장면이 펼쳐져 있더랍니다..
그 당시 고참이 이 얘기를 하면서 그때가 생각나는지 입술을 바들바들 떨고 목소리도 떨고 그랬습니다..
그 고참의 말을 인용하자면 밖의 상황은 말그대로 교통사고라고 밖엔 생각이 들지 않는 장면이었는데..
승용차 한대가 헤드라이트를 킨채 급정거해있고 전방 10여미터 앞에 하얀색 블라우스에 까만 정장바지를 입은
한 여자가 누워있더랍니다.. 여기서 고참의 말로는 여자가 그냥 누워있는게 아니라 한 마디로 자세가 말도
안되는 자세였다고 합니다.. 팔과 다리의 관절이 모두 바깥쪽으로 꺾어져있고 목도 돌아갔는데...
문제는 얼굴이 그 고참이 바라보고있는 방향으로 향해져 있었답니다.. 순간 그 고참은 느낀것이
고참의 집 창문과 그 여자가 누워있는곳은 상당한 거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눈동자를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히 확하고 느껴졌답니다.. 눈이 마주치고 있었던거죠.. 그리고 순간 몇초동안 꼼짝을 못하고
바들바들 떨었답니다..(이 글을 쓰면서도 지금 소름이 확 돋네요.. 서늘한것이 미치겠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인 장면에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창문의 커텐을 확다시 쳤답니다... 그렇게 다시 책상으로 돌아와 앉아서 심호흡을하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데
왠지 다시한번 확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무서울수록 확인하고싶은게 인간의 본능이라죠..
그래서 다시 커텐을 살살 젖힌뒤 살짝 다시 그 곳을 쳐다봤는데.................................
그렇게 말도 안되는 자세로 누워있던 그 여자가.........................
깨끗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 서서 다시 한번.. 자신을 쳐다보고 있더랍니다....
숨막힐듯이 놀란 그 고참은 다시 창문의 커텐을 친뒤 다시 자리로 돌아와 방금 본 장면을 믿지못하며
다시 이어폰을 낀뒤 음악을 계속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음악을 듣고있는데 방문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랍니다..
톡톡..............톡톡.......................톡톡........................
고참의 당시 표현으로는 손톱으로 문을 살짝 두드리는 소리같았다고 합니다..
너무나 무서운 나머지 문을 열지는 못하고 순간 CD플레이어의 볼륨을 확 높여서 그 소리가 안들리게끔
눈을 감고 계속 음악을 들었답니다...
그렇게 큰 소리로 음악을 듣고 있던 고참은 한순간 미쳐버리는줄 알았다고 합니다....그 이유인 즉슨..
CD플레이어를 듣다보면 트랙과 트랙사이의 약간의 공백이 있는건 다 아실테고 그 순간엔 음악 소리가 나지를
않죠... 마침 음악을 크게 듣고 있다가 다음 노래로 넘어가는 그 공백에...............
그 고참의 방문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랍니다........조금전까지 나던 톡톡...소리완 달리........
북북북.........북북..............북북북북북......................!!!
양손의 손톱으로 방문을 마구마구 긁더랍니다..... 너무나 놀란 그 고참은 한동안 정신을 못차리다가..
고참의 말로는 그 당시가 가장 무서웠는데 거의 패닉상태로 현기증이 나더랍니다..
그래서 생각을 해보니 너무 현실성이 없는 나머지 형이 장난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용기를 낸 고참은 방문으로 다가가서 확~하고 방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근데 방금까지 소리가 나던 방문 앞에는 아무것도 없고 어두컴컴한 집안만이 보이더랍니다..
즉시 형방으로 달려간 고참은 자고 있는 형을 깨워서 얘기를 해주자 형도 너무나 무서워하며 자기랑 같이
자자고 하며 형님과 같이 밤을 보냈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그 고참의 집에서 일을하는 가정부가 고참에게 어제 밤중에 어딜 나가셨냐고 그렇게 얘기를 하더랍니다..
자신은 분명히 형방에서 잠을 잤는데 무슨 소리냐고 따졌다고 합니다.. 그러자 가정부 말이.......
자신이 잠을 자고 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더랍니다.. 그래서 문을 살짝 열었는데 팔이 살짝 보였는데
흰색 와이셔츠같은것이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가정부는 마냥 고참인줄 알고 어디 나가시냐고 물어보자
아무 말이 없길래 그냥 다시 방문을 닫고 돌아와서 잤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고참은 밤마다 가위에 눌리게 되는데 그 흰블라우스 입은 여자가 계속 나타나더랍니다..
계속 시달리다가 결국엔 어머니께 얘기를 하였고 어머니께서 우리나라에서 용하다는 점쟁이인지 고참의 말로는
퇴마사 비슷한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암튼 그 사람을 집으로 불렀는데
대뜸 집으로 오자마자 고참을 보고 한다는 소리가...
"야 이년아! 거기가 어디라고 들어가 있어?!" 라고 소리치더랍니다..
당시 고참은 영문도 모른채 무서워서 울기만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동안 욕을 하고 주술비슷한것을 외우고
그러더니 그 퇴마사의 눈빛이 고참의 머리위를 향해 쳐다 보더랍니다...
그 이후 정말 퇴마사의 능력인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가위에 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근데 가끔씩... 아주 가끔씩.... 그 여자가 나타날때가 있다고 합니다...
이 얘기를 해주면서도 몇일전에도 새벽에 가위눌리다가 침상끝에 서있는 걸 봤다고 하더군요...
한때 그런 얘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죽을때 그 당시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을
느낀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딱 그 경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당시 얘기를 듣던 분위기를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돋고 입이 바짝바짝 마릅니다..
불이 다 꺼진 내무실에서 이 얘기를 들으며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 고참이 거짓말이라고는 하지 않는 그런 성격이었고 나이도 꽤 있었기에 실화라고 생각하니 너무나 소름이
끼쳤습니다.. 무엇보다 당시 상황을 묘사하는 말이 너무 리얼했습니다..
워낙 글솜씨가 없어서 그 당시의 분위기를 100% 전해드리진 못한것같지만..
당시 그 고참에게 직접 들을땐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무섭게 보셨나요? 추천꾸욱..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구요~
반응이 좋으면 제가 그날 들은 무서운 실화들 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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