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에 당첨돼 수십억원을 당첨금을 받은 40대가 장물을 처분해 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장물을 거래해 오다 경찰에 붙잡혀 수차례 감옥에 다녀온 전 모(46)씨는 지난 2003년 5월, 로또에 당첨돼 34억원의 당첨금을 받았다. 전씨로써는 한순간에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은 것이지만 전씨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전씨는 계속해서 장물을 취급했고 결국 빈집털이를 일삼아온 이 모(26)씨 등으로부터 장물을 구입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조사결과 전씨는 왠만한 사업가 못지 않은 부를 누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서 대형 성인오락실을 운영하고 있었고,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57평짜리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또 시가 20억원이 넘는 땅을 가지고 있는 등 전씨는 그야말로 ‘알부자’였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은 “단순한 장물아비로 생각했는데 조사과정에서 소유재산이 엄청나 추궁해 보니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로또 1등에 당첨되면 과거를 잊고 새 인생을 시작하는 줄 알았는데 전씨는 정반대였다”고 밝혔다.
또 “전씨 자신은 옛날부터 알고 지내오던 사람들의 부탁으로 장물아비를 그만 둘 수 없었다고 변명하지만 보통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돈에 대한 과도한 욕심이 결국 이같은 불행을 불러온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전씨를 장물거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전씨가 알려진 것 보다 더 많은 양의 장물을 거래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