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부다.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대대로 물려온 어부이다.물론 돈은 많이 벌진 못하지만 평화롭고 바다라는곳은 언제나 나에게 엄마같은 존재였다. 사건은 내가 갓 25살때쯤에 터졌다. 원래 우리 아버지는 정말 성실하시다.가끔 내가 늦잠자는날에는 날 그냥 재워두시고 혼자 바다로 나가신다.이런 아버지는 언제나 나에게 영웅이였다. 어느날 아침. 오늘 난 늦잠을 잤다.어젯밤 동네친구들이랑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것같다.역시나 오늘아침에도 아버지 혼자 바다로 나가셨다. 시간은 10시 깊은 잠에서 깨어나려던 참에 어머니께서 나에게 우시면서 달려오셨다. "명철아!너네 아버지가...아버지가....." 너무 놀란 나머지 나는 뛰어갔다. 육지에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틈으노 비집고 들어갔다.. 그런데..내 눈에 보이는건 아버지의 죽은모습...경찰의 수사결과 사인은 심장마비라고한다.. 아버지의 눈은 마치 악마를 보고 공포에 질린것마냥 커졌고 그 무언가에 심장마비가 걸린것이다.. 경찰이 바다로 나갔지만 그 시간에 아버지 외에는 어떠한 어부도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넓고 넓은 바다에서 아버지는 무엇을 보신것일까... 오늘밤 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난 깊은 실의에 빠졌다... "도대체...뭐가 뭐가 아버지를 죽인것일까..?" 다음날 새벽.난 밤을 샌 눈으로 어두운 바다로 나갔다. 평소 아버지가 자주 이용하시는 뱃길을 그대로 천천히 나아갔다. "분명...분명 무언가가 있을거야....무언가가...." 앞으로 계속 나아가면서 후레쉬를 켰는데 저 멀리서 고깃떼들이 뛰는것을 보았다..수백마리가.... 사실 새벽에는 물고기들의 활동이 적다.그런데 왜 저렇게 뛰는것이지... 그 고깃때들이 있는곳으로 배를 돌리고 그물을 던졌다. 그런데 나 혼자 감당할수없을만큼의 많은 물고기들이 잡혔다...겨우 끌어올렸는데... 이게 뭐지...이건...도대체.... 사람들의 입으로만 들어온 인면어... 몸은 물고기지만 얼굴의 형태는 사람의 모습과 흡사한 인면어... 우리 동네 어른들의 말씀에 의하면 인면어는 평생 1마리 볼까말까한 돌연변이 물고기라고 들었는데... 도대체 이 많은 인면어들은 도대체 뭐지... 사실 그것들은 물고기에 불과했지만 몇십마리의 사람얼굴을 한 인면어들이 나를 쳐다보는것이 공포스럽기보다는 정말 징그러웠다... 그런데..그 많은 인면어들 가운데에서.. 한마리의 얼굴이 낯이익었다... 그 한마리 인면어를 잡은다음 가까이에서 손전등을 켜서 자세히 보았다.... 그런데...이건........................
아침10시.20후반으로 보이는 청년이 배 갑판에서 죽었다.사인은 심장마비. 그의 아버지와 똑같은 형태로 죽었다. 사실 서울의 복잡한 경찰보다는 이 평화스러운곳의 경찰이 편할거라 생각해서 이곳에 왔는데 내가 온지 이틀만에 부자가 같은 사인으로 죽다니... 역시 세상에서 안전한곳은 없다는 생각이 절실히 느껴졋다. 내가 이곳에서 조사하면서 알게된것은 같은 시간에 그것도 같은 사인으로 죽었다는것.. 그 외에는 아무증거도 없다... 그들은 왜 심장마비로 죽었을까?? 난 호기심을 참을수없어서 새벽에 그 부자가 간 곳으로 배를 타고 갔다. 역시나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한줄기 빛으로 증거를 찾는것은 굉장히 어렵다. 그렇게 돌아다닌지 30분째.어디선가 물장구소리가 들린다. 세상에...이 이른 새벽에 물고기떼들이 왠 지랄이지...미친것인가...? 서둘러 배를 그쪽으로 돌렸다... 그물을 던져 몇십마리를 힘겹게 잡아 들어올렸는데... 이런..젠장....이 역겨운 사람얼굴을 한 물고기는 뭐야,,!!! 그러던중 그 무리속에서 마치 내가 본 물고기의 얼굴을 보았다.. 서둘러 주머니에 있던 사진을 꺼냈다. 희생자의 사진들을... 이런...세상에...김명철의 얼굴이..왜 여기에.... 그 옆을 바라보았다... 첫번째 희생자..김명철의 아버지의 얼굴을 가진 인면어... 이건....아냐...이건 우연일꺼야...하하하.. 빌어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