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귀신을 믿는 사람입니다. 제 주위에 귀신을 보는 후배가 있어서리.ㅋ
후배 요넘은 귀신이 알려준 덕분에 지 목숨이랑 선배4명정도 목숨 살린거로
그녀석 학교에선 유명하죠.ㅋ
각설하고...
귀신을 봤으면 덜 무섭겠습니다만...
이건 30분도 안된 바로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어제오늘 꽤나 피곤했는지 칼 퇴근 하자마자
거실에서 이불 깔고 바로 잤습니다.
전 한번 자면, 특히 오늘같이 피곤한 날엔 원래 아침까지 그냥 뻗어서
자는데 말이죠.ㅋ(전에도 한번..이 아니라 자주자주 그렇다는.ㅡ.ㅡ;;)
자기 시작한지 3시간정도 지난 11시 40분쯤인가?
두여자에게 푹 빠져서 사랑고백을 받는 아주 즐거운 꿈을 꾸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이 번쩍 떠 지더군요.(이런 제기롤.ㅡㅡ+)
요상하게도 눈이 번쩍 떠지면 다시 잠이 오던가 해야하는데 잠은 안오더군요.
그래서 할 일 없으니 잠깐 짱공유나 들려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컴터를 켰습니다.
제옆에서는 여전히 귀엽지도 않은 강아지 자슥이 내 발가락을 엄청 핥고, 물어뜯고 있는
상태..하도 달라들어 붙어서 강아지가 아주 좋아하는 테니스 공을 제가 자던 곳에
굴려놓고 혼자 놀으라고 놔뒀죠.
그런데 요 강아지 녀석이.....
갑자기 짖어대는 겁니다. 이때가 11시 50분 쫌 넘었을 때니까 20분 전이군요.
요넘은 제가 잘때마다 짖어대길래 전 오늘도 그런가 했는데...(물론 불 끄고 이불에 누웠을때)
요넘이 하는 짓이 이상하더군요. 아무도 없는 베란다 창문을 향해서
막 짖어대더군요. 짖는건 좋은데(이것도 안되는데..아파트라서 욕 먹는데.;;)
왜 하필 아무도 없는 베란다........ㅡㅡㅋ 요넘이 미쳤나 하고 생각하는데
점점 뒤로 물러서면서 더욱 격렬하게 짖어대더군요.
순간 소름이 쫙 돋으면서 '개는 사람 말고 딴 것도 볼 수 있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개 키워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개는 낯선사람, 즉 경계대상에게 짖는 소리와
아는 사람, 경계대상이 아닌 사람에게 짖는소리가 다릅니다.
그런데 이 개가 짖는건 낯선사람에게 짖는 소리...
게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공을 내팽겨 치고 계속 뒤로 물러나면서 짖는겁니다.
그러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공을 물어서 나한테 오려다가
무언가(?)에 깜짝 놀래더군요. 말 그대로 뒤로 펄쩍 뛰면서....그러면서 마구마구
짖다가 결국 저한테 오더군요.
이글을 쓰는데 요 개가 제 주위에 와서 앉아 있는데 방금도 제 뒤에다 대고
몇번 짖어댔습니다...소름이 오싹오싹 합니다..ㅠ_ㅠ
아무래도 잠은 다 잔거 갔습니다...제길..낼 출근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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