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저에게 "귀신이 정말 있을까??" 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yes!"라고 확언을 할수는 없지만... "귀신 같은걸 본적은있어" 라고 대답을 할 것입니다.
저는 학창시절에는 체격도 건장하고 겉보기에도 건강해보이는 청년이지만 사실 어릴적 부터 좀 골골되는 스타일이였습니다. 건강해보이지만... 유행하는 병들은 다 걸리고 감기도 한번 걸리면 잘 안낳고... 여기 저기 아파서 병원도 자주 다니는 애들 있지 않습니까? ^^
그래서 인지 어릴적부터 헛것도 많이 보고 가위도 많이 눌린 편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제가 새로 이사한 집에서 귀신을 보고.... 어렵게 장만한 집이였는데 제가 귀신을 본 이후로..... 당시 어머니는 제가 귀신책( 오싹오싹 공포체험 같은...) 을 많이 봐서 '헛것' 을 본거라며 그런책을 다 버리셨죠.....그런후로 정말 집안의 엄청난 악재가 겹쳐서 결국 1년도 못살고 그 집에서 나왔죠.... 저도 그 떄 본것이 '헛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이야기는 그림설명도 필요하고 해서 다음에 적을까합니다.
각설하고.... 고등학교 때의 일입니다. 이해찬1세대 (정부에서 보충수업및 자율학습을 폐지)인 저는 고3때 오후네시에 학교에서 끝났습니다.
학교 후문앞에서 친구 둘과 함께(저 포함셋) 다른 친구한명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친구한명은 어제 스타크래프트한 얘기를 신나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게임 얘기하면 재미있기는 한데... 옆에서 보면 쫌 한심해보이지 않습니까?? 후문 주위에 여학생들도 많았고..(남여공학)... 해서 저는 별로 관심 없는척 주위를 둘러보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친구는 얘기에 열중하고... 또다른 친구는 그 얘기에 빠져들고 있을때... 저도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선은 멀리 두고 있는데... 약 50M앞에서 아주 오래된 자전거..(쌀가게 자전거)를 탄 할아버지가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전거도 정말 낡아보이고.... 또 정말 천천히~ 할아버지가 자전거를 탔기때문에.... (원래 너무천천히 가면 중심잡기 힘들잖아요) 저는 신기해서 할어버지를 계속 봤습니다. 친구의 이야기는 계속되고... 할아버지는 우리를 지나쳐 큰길쪽으로 가고 있었고,.. 저도 계속 눈으로 할아버지를 쫒았습니다....
그렇게 약 5분 가량 할아버지를 보고 있는데..... 친구가, "야 뭘봐?" 저는 친구를 쳐다보며 "아니 저 할아버지 자전거 신기하게탄다" 라고 대답을 하고 할아버지 있는 쪽으로 눈을 돌리는데... 할아버지가 없어진겁니다.
할아버지의 그 속도라면 절대로 시야에서 사라질수 없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더 미치겠는거는 옆에있는 친구들은 할아버지를 아예! 못 봤다는 겁니다. 우리바로 옆을 지나갔는데... 나는 그 할아버지의 주름이랑 끽끽 거리는 자전거 소리까지 다 기억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