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덥고, 조금은 구멍이 넓은 방충망을 비집고 들어오는
이상한 날벌래들 처치하고 휴=33 좀 시원해질까 해서 왔는데
제 대학 친구가 해준 얘기가 생각나서 합니다,
이런 얘기 원체 잘 안믿었는데, 제 친구랑, 제친구 친구들이 다 있는데서 얘기해준거라서
신빙성은 있습니다,
서두가 길었군요, 휴
때는 제친구 생일, 위에말한 친구의 친구들이 제 친구를 위해 주안에서 술퍼마시고
2차, 3차.. 그리고 4차 노래방을 가게됐다고 합니다.
1,2,3차까지 겪어서 그런지 친구들이 다 뻗었다고 하더라구요
제 친구가 진짜 술이 쎕니다..- -지 혼자 소맥 6잔을 먹고도 멀쩡...
지만 멀쩡해가지고,
먼저가서 방 잡아 논다고 노래방을 갔더랍니다
뭐 흔히들 아시겠지만,
그래서 들어간 노래방~ 지하에 있고,
마침 그날이 또 평일이라 사람이 없었답니다
카운터에 할머니 한분 계시길래
"할머니~ 쫌이따가 제 친구들 많이올꺼니까 방 좀 큰걸루 주세요~"
했더니 2만원이랍니다
2만원내고 젤 큰방으로 들어갔드랬죠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위치설명해주고 오라고 한 후에
지 혼자 엠피쓰리 꼳고 한 곡정도 다 부르고 있을때 친구들이 왔더랍니다
애들이 노래방 들어오자마자 난리가 아니었다고 그러더라구요
한 2시간정도 지나선가?
친구들이 늦었으니까 가자고 해서 아쉬움을 접고 집에 도착하니 새벽 5시쯤되더랍니다
그리고 자고 일어나서 보니 점심시간지나있고,
대충 씻고 늘상 습관처럼 폰 확인했는데, 부재중 전화 30통 넘게와있고,
문자 메세지로 친구들이 "야, 거기가 어디야? 도착했는데 그런데 없어~"
"못찾겠다 개쉐이 지혼자 집에 가고 어쨌든 생일축하..."
뭐 이런등등...
순간,
제 친구 시원한 물로 샤워하고 나왔는데 등꼴이 오싹하더랍니다...
이거 쓰는동안도 닭살돋네요 와..
그래서 저녁때 어제 만났던 친구들 몇몇데리고,
그 노래방 찾아갔답니다,
가보니까, 먼지 수북히 쌓여있고 망한 노래방 같은...
할머니 계시던 데스크에 고스란히 놓여있는 2만원...
그리고 놀던 방에 들어갔는데...
제 친구 앉았던 자리만 먼지가 없더랍니다..
그래서 존나 놀라서 다 뛰어갔다고...물론 2만원은 챙기구요
친구들이랑 '와.. 존나 무섭다 ㅅㅂ..'이러면서 그 2만원으로
저녁먹구 헤어지구 집에와서 잠자는데 꿈에 그할머니가 나오더니
존내 호통치면서 "놀았으면 돈 내고가야지!!" 이러면서
쫓아왔더랍니다..
그래서 친구는 담날 누나한테 2만원빌려서 혼자가면 무서우니까..
지 친구 데리고 2만원 다시 두고 나왔다네요...
아.. 술마시면서 이얘기하는데..
화장실도 못가겠더라고요 아 ㅅㅂ넘...
친구가 해준 얘기라 실화인지는 완전 100%확신은 못하지만
그때 제 친구드 친구들도 옆에 있어서..
표정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진짜 무섭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