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의 유골은 아직도 남아 있는가?
2천 년 전 예수에게 직접 세례를 그 오른 손을 포함한 유골이 남아 있다는 주장이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다. 참수형을 당한 세례 요한의 두 개골과 오른손 뼈가 보석 장식 유골함에 보관되어 터키의 한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는 것(사진 가장 위).
그런데 세례 요한의 또 다른 ‘오른손 유골’이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15일 러시아 언론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한 성당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몇 시간동안 줄을 서 차분히 차례를 기다렸다. 세례 요한의 오른 손 유골이 들어 있다고 전해지는 상자를 직접 보기 위해 성당을 찾은 사람들은 25만 명에 달한다(사진 위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
이 유골은 세르비아의 교회가 대여한 것으로 9일 동안 모스크바 전시되고 금요일부터는 러시아 9개 도시와 우크라이나 등으로 이동 전시된다.
세례 요한은 예수에게 직접 세례를 했던 성서 속 인물(사진 맨 아래). 그의 ‘오른 손 유골’은 무덤에서 직접 거두어진 후 18세기 러시아로 들어오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1917년 볼세비키 혁명이 일어나면서 해외로 빠져나갔다 최근 대여 형식으로 러시아를 다시 찾게 된 것.
세례 요한의 오른 손 유골 전시는 러시아 정교회를 들뜨게 만든 역사적인 사건이며, 러시아 언론 뿐 아니라 영국 가디언와 데일리 텔레그라프에도 보도된 주요 뉴스이다. 기적의 체험을 하려는 신도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