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있을때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저는 아니구요..)
조금 섬뜩해서 올려봅니다..
그때가 아마 늦가을이었을 겁니다. 아마 그 때면 해도 짧아지니깐 6시 반쯤만 되도
좀 많이 어두워지잖습니까?
한 훈련병이 입소한 후 그니까 4주 훈련 할때 있었던 일이라는데..
해 지기 전부터 담력테스트인지는 몰라도 끝의 종점에 가서 뭔가를 꽂고 오는 훈련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니까 끝의 종점에 다다르면 나무가 동그랗게 둘러싸 있고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오솔
길 밖에 없는 외진 곳이었습니다. 그 중앙에 잘려진 큰 나무가 있는데 거기다가 뭔가를 꽂고와
다시 돌아오는게 미션이었나 봅니다.
거기서 한 훈련병이 자기 차례가 되자 씩씩하게 갔다고 합니다. 정말 건장한 사람이였습니다.
근데 하필이면 자기가 갈때부터 해가 좀 거의 다 져가고 있었던 시점이었어요.
종점에 도착하고 중앙에 나무가 있는 데까지 왔다고 합니다. 자기도 이제 꽂고 앞을 봤는데
앞에 나무에 하나의 흰 천이 걸려 있었더라고 합니다. 분명히 자기 자신에게는 흰 천으로 보였
고 바람이 좀 불러서 휘날리고 있었답니다.
휘날리는 그 모습이 께름찍해서 그냥 씹고 되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분명히 그 곳에는
자기 혼자밖에 없는데 자기 외의 발소리가 딱딱 들렸다고 합니다. 자기가 속력을 빠르게 걸으면
그 소리도 빨라지고 느리게 하면 느린 걸음소리가 들렸대요. 뒤에를 돌아보니까 아까 흰 천같은
옷을 입은 머리 긴 여자가 자기 뒤를 쫒아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순간 그 훈련병이 놀래서 걸음
을 빨리 했는데 뒤를 돌아보니까 그 여자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달리는 걸음소리만 따닥따닥
들렸어요. 더 빨리 달리기 시작했는데 뒤 걸음소리가 커져서 돌아보니까 그 여자가 두 손을 땅
에다 대고 물구나무 자세로 쫒아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강시가 딱딱 두 발을 깡총깡
총 뛰는 것처럼요.. 근데 달려오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서 그 순간 분명히 사람은 아니다라
고 느끼고 빨리 뛰어서 가까스레 훈련병이 있는 곳으로 도착하고 그 여자 모습을 사라졌습니다.
한편, 사색이 되어 돌아온 훈련병은 도착하자 마자 바로 실신을 해버렸고 다음 날 아침 고참이
어제 왜 그랬냐며 물어보길래 그 이야기를 말했다고 합니다.
그냥 헛것이다면서 다 믿지 않아서 웃고 있었는데 동료 훈련병이 그때 저만치에서 그 훈련병이
달려오고 있던 것을 보았고 그 물구나무 자세로 쫒아오고 있는 그 여자 모습을 봤다고 했습니
다.
그래서 결국 모두가 다시 끝 종점으로 가보려고 했었고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어제 그 미션을 하기 전에 비가 많이 와서 군인들 발자국이 땅에 다 찍혀 있던 것을 발견한
그 훈련병이 자기 자신의 신발을 남겼던 그 주위에 자국을 확인하자 그 신발자국 옆에 두손
자국도 따닥따닥 찍혀 있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이거는 말로 해야 재밌는 이야기인데..
글로 쓰니까 그렇네요.. 내용 상상은 여러분들께 맞길께요. 글구 이건 실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