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저랑 조낸 친하게 지내던 친구한명이있습니다. 초중고 동창에다가 동네도 같아서 암튼 말그대로 불알친구라는... 그런데 그친구 남들보다 영력이 뛰어납니다. 외가족에 증조할머니가 신내림을 받았다더군요.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종종 귀신도 보고 남들보다 가위도 잘눌리고 그랬죠. 근데 가위를 너무 자주 눌리다보니 나중에는 그런가보다 무시해버리고 다시 잠을 청해주는 ㅡㅁㅡ 그런데 그친구 하루는 학교에 오지않는것입니다. 그러더니 점심시간에 얼굴이 창백해진체 교실로 들어오더라구요 (고2 같은반 이였습니다) 궁금했던 저랑 친구들은 그친구 자리로 우루루 몰려갔죠. 그리고 쏟아지는 질문공세. 친구는 한참있다가 "어제 가위눌렸었어"라구 하더라구요. 우리는 그친구가 가위 자주 눌리는 사정을 다알고있어서 허구헌날 눌리는 가위로 학교를 이따위로 오냐구 맹비난을 했죠.ㅋ 그런데 친구왈 이번가위는 대박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설명하기 시작했죠 (여기서부터는 친구의 시선) 어김없이 독서실가따가 피곤한몸을 이끌고 잠이들었데요. 친구방은 문 앞에 창문이있고 문옆에 침대 그리고 침대 대각선으로 책상. 그니까 침대에누우면 책상과 창문이 보인답니다. 암튼 잠을자는데 새벽에 느낌이이상해서 잠이깻데요. 역시나 가위에 눌렸더랍니다. 뭐 가위에 면역이 있는 그놈은 그런가보다하면서 자려구하는데 책상의자에 무언가가 앉아서 자기를 노려보고있더랍니다. 까만형체....사람도아니고 정말 어둠..인데..이상하게 너와 눈이 마주처있는 느낌. 보이진 않았지만...어릴때부터 귀신을 많이도 보아온 제 친구...너무 무서웠더랍니다. 무교도 주제에 하나님한테 기도까지했다더군요... 점점 창밖이 밝아지는거..동생이랑 아부지 화장실 들락날락거리는 소리..다 들리더랍니다. 그러나 여전히 가위에 눌려있고 눈은 마주쳐있는 상태;; 다행이도 드디어 아침이 밝고 엄마가 친구녀석 깨우려고 방문을 열었답니다. 그러면서 가위가 슉~풀렸데요..근데 풀리면서 그 검은 형체도 동시에 사라지는데...귓가에 "후훗..제법인데?"라고 속삭이더랍니다;; 여기서 한번 기절할뻔했데요.. 그래도 기력을 찾은 친구 엄마한테 "엄마 나 가위눌렸어"리며 일어났는데.............
책상의자가....책상속으로 밀어놨던 책상의자가 자기쪽을 향해있더랍니다..거기서 친구는 기절을했고 깨어나고 학교에 왔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