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그 때가... 그러니까...

비류 작성일 06.08.21 15: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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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가... 그러니까... 음...

한 13~4년 됐나? 어쨌나... 암튼 그런데... 뭐 100퍼센트 실화고...

좀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틀릴 수도 있지만... 아무튼 내 기억에 남은 건

그대로 쓸 생각입니다. (밑에 글은 반말로 쓰겠습니다.)



나한테는 1살 어린, 그러나 생일이 빨라 같은 학력을 가진 여자친구가
있었다. 당시 그 아이는 남자라곤 나를 처음 사겨보았고 나 역시 진지하게
사귄 여자친구는 이 아이가 처음이었다.
10여년이 훌쩍 넘은 시대에 대학, 초년생들이 이성을 사겼으니 어땠을까?
지금과는 달라서... 순수한 면이 많았었다. 때문에 서로에 대한 집착도
컸었고... 서로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기도 했었다.
그렇게 둘의 사랑은 깊어져 갔다.

젊은 시절 누구나가 그랬겠지만... 술 자리를 가지면 있는 친구,
없는 친구 모두 모여서 술을 마시곤 했다. 정말 코가 삐뚤어지게 마시고
토하고 또 마셨다. 그 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는 그런대로 술이 센 편이라 괜찮았지만 여자친구는 그렇질 못한 듯
했다. 그리고 전부터 느꼈던 것인데... 여자친구한테는 이상한 점이
몇 가지 있었다.

1, 집에 들어가기 싫어한다.
2, 자신의 어머니를 두려워한다.(아마 그게 집에 들어가기 싫은
이유였겠지.)
3, 가끔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4, 일반인과는 다른 분위기, 일종의 백치미가 느껴지면서도...
어떨때는 살기까지 느껴졌다.

위의 사항들이 항상 마음에 걸렸지만 애써 인식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그리고 나는 정말로 그녀를 사랑했으니까...
아무튼 그 날, 그녀는 많이 취했다. 나는 그녀를 업고 간신히
그녀의 집 근처까지 바래다 주었다. 그녀의 집 근처 골목 쯤에
왔을 때... 전봇대의 가로등 밑... 골목 자체도 좁고 음침했지만
그 날 따라... 더욱 음산했다.

" 저기... "

여자친구가 내 등에 업혀서...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다.
굉장히 이야기 하기 힘든 그런 말이었는지... 한참을 기다려도
다음 말을 하지 않았다.

" 뭔대 그래? "

왠지 불안한 마음이었지만 애써 웃으며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 실은... 우리 엄마, 신이 내렸대. "

이렇게 그녀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뭐 지면 상으로 자세한
이야기를 서술하는 것은 그렇고... 대충 이야기 해보자면...
그녀의 외할아버지는 시골 학교에서 교장을, 외할머니는 방앗간의
딸이라고 했다. 외할머니의 열렬한 구애로 외할버지와 결혼 한
후... 그 집안에서 그녀의 어머니가 태어났다. 그런데...
그녀의 어머니가 태어나기 전, 외할머니에게 이상한 징조가 보였는데...
동네의 무녀, 무당의 말로는 신이 내렸다고 했다.
그렇지만 외할머니는 내림굿을 받지않고 평생을 버티시다 돌아가셨고
그것이 되물림 되어 그녀의 어머니에게 전해졌다는 것이다.

그녀가 어렸을 때 부터, 그녀의 어머니는 이상한 행동을 곧잘 하곤
하셨는데... 동네 사람에게 "너 언제 언제 조심해.", "물을 조심해."
등등... 이런 예언(?)을 하셨고 그게 다 들어 맞았다는 것이다.
물론 평상시에는 정상인의 모습을 하고 계시나... 신이 들릴 때마다
미친 사람처럼 맨발로 동네를 떠돌며 옷을 찢고, 울고불고, 미친 듯이
웃고... 사람들에게 예언(?)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
역시 내림굿을 받지 않으셨는데... 그것은 1남 2녀의 자식들을
생각해서 였다.(무당의 아들, 딸이라는 소릴 듣게 하지 않으려고...)
그 쯤 이야기 했을 때... 그녀는 서럽게 울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가슴이 아파서 그녀를 말없이 안아주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단지 어머니의 그런 마음 때문에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그 때는 왜 몰랐을까? 내가 조금만 더 그녀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었다면... 그랬다면...

그런 일이 있은 뒤, 둘은 더 가깝게 지내게 되었다.
그리고 한 달 정도 지났을까? 버스 정류장에서 어떤 아저씨께 담뱃불을
빌려다가 멱살을 잡혀, 곤욕을 치루고 있을 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 여보세요? (아아, 죄송해요. 이것 좀 놔주세요. 네!?) "

" 야, 너 무슨 일 있냐? "

" ㅇㅇ구나. 아냐, 아냐. 말해...(아 죄송하다구요. 좀 놔줘요. 네!?) "

" 바쁘면 좀 이따 할게. "

" ...(이제 좀 짜증이 났다.) 말하라고 신발 새기야!! "

내가 짜증이 치민 김에 휴대 전화기에 대고 소리를 지르자, 멱살은 잡은
아저씨가 살며시 손을 놓고 사라졌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데...
전화기로 들려오는 친구의 음성이 한 순간 멍해지고 말았다.

" ㅁㅁ가 죽었어... ㅇㅇ병원인데... 와라. "

ㅁㅁ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로 오토바이를 무척 좋아하는 녀석이었다.
나 역시 그 녀석 때문에 오토바이를 배우고, 2종 소형까지 따서 현재까지도
즐겨타고 있었다. 친구의 전화를 끊고 내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당시 민중
병원...)친구의 장을 치루고 있었다. 죽은지 이미 며칠이 지났댄다.
내가 지방을 다녀오느라 핸드폰 밧데리가 없었고 덕분에 연락이 안된 것이란다.
눈물도 나지 않았다. 도저히 ㅁㅁ 녀석이 죽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다.

" ㅁㅁ가 깔았는데...(달리다가 오토바이가 쓰러졌는데) 그 새기 머리 위로
트럭이 지나갔나봐. 머리통이 턱 밑만 남았대... "

한 친구가 망연자실 서 있는 내가 전해주었다. 그 뒤, 일주일 뒤에서야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왔다.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던 중에... 문득
녀석의 죽음이 실감이 났던 것이다.



그 일이 있은 뒤, 한 동안은 술에 쩔어 살았다.
뭐 지금 생각하면 어릴 때, 치기어린 낭만이랄까? 친구의 죽음에 괴로워
하는 주인공이랄까? 혼자 그런 폼이라도 잡고 싶었던 것 같다.
때문에 여자친구에게 당연히 소홀해 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친구인 녀석에게 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 왜 동창 중에 여자애, S있잖아. "

" 음... "

" 왜 너랑 같이 6학년 때, 부반장 하던 여자 애. "

" 아, 어. 그래. 알아. 갸 한 석달 전에 봤는데 이뻐졌더라. "

" ... 그래, 갸 죽었어. "

" 뭐? "

" S 죽었다고... "

" ............ "

" 갸가 너 좋아했던 것은.......... "

친구가 뭐라고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하는데 내 귀에는 도통 하나도
들리질 않았다. 물론 그 여자, S를 초등학교 졸업 후에 만난 것이라곤
동창회에서 서너번 만난 것에 지나지 않았다. 특별히 정이 있을 리 없었다.
하지만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이는 되는 것이다.
갑자기 내 주위(?)에서 두 명의 또래들이 죽은 것이다...
기분이 좋을리가 없었다.



그렇게 또 석 달 정도가 흘렀다.
그 동안 나는 그런대로 예전의 모습을 찾고 있었고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신촌의
성공시대2라는 술집에서 모였을 때였다. 역시나 모두 거나하게 취하여 먹고
떠들고 노래하고...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여자친구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 야, 내 여자친구 못 봤어? "

" 응? 밖에 나가던데... "

한 친구의 말대로 술집 밖으로 나가니, 그녀의 아담한 등이 보였다.

" 여기서 뭐해? "

여자친구를 돌려 세우자, 난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얀 것이 어디 아픈 사람처럼 보였던 것이다. 게다가 울고 있었다.

" 너, 왜 그래? 어떤 자식이 뭐라고 했어? "

당시 여자친구는 정말 하얀 도화지처럼 순수한 친구였다. 때문에 내 친구들은
종종 내가 바람을 핀다거나, 사고를 쳤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그녀의 반응을
즐겼었다. 역시나 또 그랬을까 싶어 내가 묻자, 그녀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 때, 갑자기 찾아드는 불안감...

" ... 무슨 일이야? "

" ... 요즘 잠을 잘 수가 없어. "

" 왜!? 어머니께서 또 그러셔? "

" 아니... "

" 그런데 왜? "

" ... 무서워서... "

지금 글을 쓰는 내 등 뒤로 소름이 돋는다. 그 날 일을 떠올리면...

" ... 왜, 왜 무서운데? "

" ............ "

그녀는 잠자코 있었다. 그럴수록 내 불안감은 더욱 커져갔다.

" 응? 말 좀 해봐. 그래야지 내가 알... "

" ... 나와. "

" 뭐, 뭐가? "

" 죽은 사람이... "

정말 그 때도 그렇지만 그 때를 떠올리는 지금도 소름이 돋을 만큼...
그녀의 말은 소름끼쳤다. 대충 그녀의 이야기를 듣자니...
그녀가 원래 가위에 잘 눌렸다고 한다. 간혹 나랑 잠자리를 할 때도
잠든 그녀가 내 손을 움켜쥐고 놓질 않거나, 잠에서 깨어나 꼭 안아달라고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갑자기 그늘 진 쪽을
바라보면서 누가 서 있다며... 울기도 했었다. 그녀가 요즘 경험하는 것은
이와 비슷한 일이었지만... 그 정도가 심각했다.
이제부터는 그녀의 말이다.

" 얼마 전에... 언니는 Tv를 보고 나는 잘려고 누웠는데... 테레비 소리를
다 들리는 거야. 언니 웃는 소리도 들리고... 나도 내가 잠이 든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더라구. 가위 눌린 거라 비슷한데... 아무튼 눈을
떴거든. 근데 몸은 안 움직여지고... 창문 쪽으로 발을 뻗고 자는데...
창 쪽에서 뭔가 하얀 게 지나가는 거야. 깜짝 놀라서 언니를 부르려는데
목소리는 안 나오고... 몸도 안 움직여지고... 그 때, 갑자기 창문 위
쪽에서 검은 게 조금씩 내려오더니... 보니까 머리카락인데 그 사이에서
붉은 눈동자가 나를 살며시 쳐다보는 거야. 나는 무서워서 막 울음이
나올려고 하는데... 눈물도 안나오고 목소리도 안나오고... 그러다가
갑자기 하얀 소복을 입고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가 창문에 덜컹 메달리잖아.
목을 맨 것 같았어. 축 목이 처진게... 데롱데롱 매달려서는...
근데 자세히 보니까... 눈만 나한테 치켜뜨고 있잖아. "

대충 이런 이야기... 그러나 이야기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 그 일이 있기 전에는... 그 날도 비슷한데... 언니가 늦게 들어와서
나 혼자 자고 있었거든. Tv 켜놓고... Tv에서 연예인들 웃고 떠드는 소리
다 들리는데... 잠든 것인지, 아님 깨어있는 건지 모르겠더라고.
하얀 소복 여자 봤을 때랑 비슷한 상황이었어... 그런데...
내 방 문이 살며시 열리는 거야. 그래서 난 너무 무서워서 소리를 지르려는데
목소리는 안 나오고...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도 들어오지 않아.
휴... 속으로 한숨을 내쉬는데... 순간, 소름이 오싹하게 돋는거야.
뭔가가 날 보고 있는 듯.... 그래서 목이 안 움직여지니까 눈만 위로 이렇게
치켜 떴는데... 열린 문, 그 뒤에 그림자 속에 누가 서 있는 거야.
느낌 상, 그 사람 분명 남자같고... 뭔가 말을 하는 거 같은데...
머리가... 없었어. 턱만 남아서... 나한테 뭐라고 말을 하는 거야. 그러더니
손 짓으로 자기한테 오라고... "

이 이야기를 듣자, 나는 뒤통수를 한 대 맞는 기분이었다.
동창 여자애는 목을 매달아서 자살했고 친구는 트럭에 깔려 턱만 남은
머리통이 없어졌다고 했다. 그리고 내 여자친구는 같은 조건의 사람들을 꿈 속,
즉 가위에 눌린 것이다. 물론 내가 그녀에게 내 친구들이 어떻게 죽었다고
말했다면 그녀가 지어냈다거나, 그 영향으로 그런 꿈을 꿨다고 할 수 있었겠지만
난 그 둘이 죽었다는 말조차 하지 않았었다.
대체... 그녀는 무엇을 본 것일까? 아니, 어떻게 알았던 것일까?
나는 한참을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가... 그녀에게 내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말해 주었다. 물론 그녀가 나처럼 놀랬던 것은 말 할 나위 없었다.
그리고 둘은 그녀의 외할머니의 말씀을 떠올렸지만 서로 입을 열지 않았다.

' 내가 내림굿을 받지 않아서... 네 엄마에게 신이 되물린 된 것 같구나. '






이것은 그 날 일과는 별개의 일이지만...
그녀와 연관된 일이다. 내가 그 뒤로 군을 갔다오고 그녀는 나를 기다려
주었다. 그 3여년 동안, 그녀에게는 더 많은 일이 있었다. 이제 그녀는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있었다. 그녀 주위에서 누군가가
아프면 그 아픔을 느끼고 그대로 앓기까지 했다. 가끔은 그녀가 다른 사람인
것처럼 행동을 했으며 스스로도 조금 지나면 황당해 하기까지 했다.
특히 눈과 귀에 관련된 잔병이 지나치게 많아져서... 시시때때로 사물을
보지도 못해고 듣지도 못했다.

그 날은... 그녀와 밤을 함께하고 집에 바래다 주는 길이었다.
같이 있던 날부터 바래다 주는 날까지 그녀에게는 아무 일도 없었기 때문에
나와 그녀는 기분이 무척 좋았었다. 석양이 물들 쯤에 그녀가 집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서서 나오고 있었다.
그 근처에는 놀이터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차장도 아닌, 정말 텅 빈 공터가
있었다. 가끔 동네 꼬마 아이들이나 거기서 뛰어놀 뿐, 인적이 드문 곳...
거기에 왠 중년의 여인이 앉아 있었다. 할머니로 보기에는 젊어 보였고
아줌마라고 부르기에는 또 늙어보이는 그런 연배였다.
내가 그녀를 막 지나치려는데...

" 학생, 힘들겠어... "

갑자기 그런 소리를 하는게 아닌가?

" 네? "

" 학생, 귀신을 믿어? "

내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그녀가 또 다시 내게 질문했다. 난 이런 것은
딱 질색이라 그냥 지나칠까도 했지만... 내 여자친구를 떠올라서 잠시 그녀의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 아뇨. "

" 있어. 귀신... "

" ... 네... "

" 그런데 세상에서 어떤 귀신이 제일 무서운 줄 알아? "

" 네? 어떤 귀신이요? "

" 무서운 귀신 말이야. "

" 전 귀신을 잘 모르는데... "

" 화난 귀신, 슬픈 귀신... 뭐 있잖아. "

그 쯤 되자, 난 이 아줌마(?)가 말 장난을 하려는 줄 알았다. 갑자기 왠
화난 귀신...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불교에서 말하는 108번뇌라는 것이
떠올랐다. 혹시 그 108번뇌의 감정, 그게 108귀신이 되는 건가?
뭐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유치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 음... 화난 귀신이 제일 무섭지 않아요? "

" ... 아니야. "

" 그럼 뭐가 무서운가요? "

" 슬퍼도 울어, 기뻐도 울어...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 있어. "

" ............ "

" 울음... 우는 귀신이 제일 무섭지. 네가 바로 우는 귀신상이야. "

정말 어찌나 무서웠던지 난 그 자리에서 뒤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그 동안 내가 울상이라는 말도 들어본 적이 없을 뿐더러, 우는 귀신상이라니...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그녀의 태도가 무섭기도 했다.

" 모든 귀신이 네 앞에서는 힘을 못 써. 잘 지켜... 옆에서 떨어지지말고... "

그녀가 이렇게 말했다. 10년이 훨씬 지난 일이지만, 난 그 날 일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다. 그녀는 분명히 저렇게 말했다. " 잘 지켜. "라고...
뭘 지키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난 분명히 그녀를, 내 여자친구를 지켜주란
소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녀와는 13년 동안을 만났다. 물론 만나고 헤어짐을 수도 없이 반복하였고...
그것이 언제 끝날지는 모른다. 그 뒤에도 그녀와 얽힌 수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것은 다음 기회에 할 수 있으면 하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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