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경 있던일.

에드먼드 작성일 06.08.22 12: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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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더운데 다들 몸관리 잘하세요.

저는 22일 오늘 9시경 경험한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전 지금 시험준비로 바쁜 대한민국 청년입니다.

두달 앞으로 다가온 시험이 프레셔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그래서 기회만 생기면 폭음을 종종 했지요.

본디 술을 잘 못하는 저인지라.

한번 폭음을 하면 2-3일은 위에서 음식을 못받아 쫄쫄 굶습니다.

자 사건의 발단은 어제 입니다.

어제 시점에서 과음을 전날 하고 역시나 음식을 또 못먹겠더군요.

그래도 모처럼 오신 외할머니 보기 민망해서 반공기 뜨는둥 마는둥 했습니다.

그러고 내 방으로 내려와 책상머리에 앉았는데 미처 대처할 세도 없이 구역질이 나왔습니다.

여기까지야 술못먹는 저로선 자주 겪던 일이라 괜찮았는데.

시키먼 피도 거기에 섞여서 500미리 리터가 뿜어져 나오더군요.

그래서 놀라 병원에 가니 피가 구토로 나올정도면 내 위장속에 피가 1리터 넘게 싸이다 역류한

다더군요

이래저래 치료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식은땀도 철철 흘리고, 위가 너무 아프더군요.

공부고 뭐고 누워서 좀 쉬어야 겠다 이부자리를 폈는데...

할아버지 돌아가실때 장례식장에서 차에 들어가 잘때처럼

눈꺼풀에 뭔가가 투영되 아른거리더랍니다.

덕분에 신경거슬려 책만 보다 밤을 새고 오늘이 왔습니다.

너무 피곤하고 몸도 안좋은 나머지 9시경 자리에 누웠는데.

갑자기 어느 한적한 시골 읍내 변두리쯤 되는곳에 서있더랍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잠이 든거 같진 않은데 생각하며 눈을 뜨니 제 방이더군요.

다시 암생각없이 잠을 청했는데 또 같은 장소더군요.

황량한 뚝방길 같은곳은 얼어죽은 풀밖에 없더군요.

길을 따라 계속 같습니다

2층짜리 건물이 몇보이더군요.

다가가보니 차여러대와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잘 살펴보니 무슨 잔치같은걸 하는지 여기저기서 고기를 굽고 있더군요.

아무리 꿈이라도 모르는 얼굴인데 고기 굽는데 동석할순 없고

가장자리에 서서 멀뚱멀뚱 쳐다 봤습니다

근데 그무리중 환갑을 막 넘겼을 것 같은 아저씨가 절 한참 보더군요.

"성훈이 이녀석 착하네 이런델와서 시중들고"

어라? 날 어떻게 아는거지?

그러더니 다른 한아저씨가

"성훈이 이리와바!"하고 부르네요.

그 아저씨는 술이 얼큰하게 들어갔는지 얼굴이 벌겋다 못해 터질라고 하더라구요.

"너 임마 젊은놈이 노인네들 취해서 운전 못하니까. 니가 알아서 골목까지 짐차 끌고 와야지. 손

으로 직접 드는게 편하겠냐!"

저는 어안이벙벙해서 일단 무슨날이냐 돌아다니며 조사를 해봤습니다.

알아낸바로는 이들 모두가 직계들인데 노모를 새로운 집에 모시는 날이라고 하더군요.

건물입구로 다가가니 불을 안켰는지 컴컴하더군요.

잠시 후 였을까

검은한복을 입은 거구의 할머니가 나오더라구요.

얼굴도 거무죽묵해서 코가 무지 큰.

그때 누군가가 큰소리로 인테리어 끝날때까지 누가 할머니 서낭당으로 모셔가라덥니다.

할머니는 두리번두리번 거리다 날 발견하곤 환하게 웃으며 다가와 손을 잡더니

"성훈이가 데려다줄래?"

"서낭당이 어딘데요"

"이런 니가 왜 모르니. 이천 나현사"

엑 이천? 난 완전 초행인데 자신없어서 망설이다.

난 눈을 뜨고 망설임 없이 노트북을 펼쳤습니다.

난 분명 이게 꿈이지만 꿈이 아닌거란걸 알고 내 의지대로 움직이며 모든걸 선명하게 기억하고,

언제나 원하면 눈을 뜰수 있었다.

그리고 할머니가 지명을 말할때, 이게 사실일까 알아봐야지 생각하고 일어난겁니다.

이천 나현사 검색

없더군요.

저는 얼떨떨해서 올라가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나현사라는 절은 이천 변두리에 많은 무당집 말하는거 일지도 모른다더군요.

서낭당이라는 말이 나온것도 맘에 걸리신다고.

"그나저나 잘 일어났어, 만약 그 할머니 모시고 서낭당 같으면 세상 하직했을지도 몰라"

정말 궁금합니다. 이천 일대의 네티즌 여러분 제보좀 -_-;

아그리고 그 이후 가족과 앉아 이런저런 얘기하다 마저 자려고 내려왔는데.

또 눈꺼풀이 아른거리더니 많은 사람들이 산길따라 절 향해 내려오더군요.

내 옆에 와서 수근수근 되기도 하고,

안그래도 이 현상때문에 이틀을 못자 환장하겠구만..

전 또 몰려오는 사람들을 보며 신경질적으로 고함을 질렀습니다.

"왜 자꾸 몰려오고 지랄이야. 오지마 *$"

그소리를 들었는지 어머니가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또 나왔어?"

"내가 윽박질렀어 이제 안나오려나.. 더 잘께"

그래놓고 자는데 또 나오네요.

애들이 몰려올때마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눈도 떠보고 나름 반항하니

잠시 블랙스크린.

갔나???

하는데 제가 머리를 두고 자는 문옆에서

"칼좀 주실래요?"하는 음산한 여자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소리는 전형적인 처녀귀신 사운드 샘플인데.... 저도 자못 소름돋더군요.

오늘 전 다 잤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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