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님단편#2] 어느 외딴 집의 비밀

헬리코박터쏭 작성일 06.09.02 23: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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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언더프리 작가로 활동하신 김민준님의 글임을 밝힘니다.
하나같이 글들이 완성도가 높아서 텍스트문서로 김민준님의 글들을
40여편 간직하고 있었는데 기회가되서 여기다 올려봅니다
다소 길더라도 완성도가높은 이야기니 끝까지 보세요^^
참고로 출처만 정확히 표기하면 퍼가도 상관없다고 하셨습니다.




[보고 싶은 형에게...]

형... 무척 오랜만에 내가 연락을 하는 것 같아... 사실 그동안 연락을 못한 것

도 또 편지조차 쓰지 못한 것도 다 이유가 있었어. 형이 나를 무척이나 찾고

다녔을 거라 생각되는데...

난... 그동안 너무도 끔찍한 일들을 겪었어... 이 편지도 형이 받을 수 있을 지

의문이 들어... 또 만일 형이 이 편지를 받고 나를 구해주러 올 때 까지 내가
살아 있을지도 모르겠고...

한달 전이었지? 내가 무작정 집에서 가출한게... 난 그때 집에서 나와 돈벌이가

좋다는 곳은 다 찾아 다녔어. 전국을 헤매고 다녔는데... 아, 물론 나 혼자 다닌

건 아냐... 상규하고 둘이서... 형도 내 친구 상규 알지? 키가 좀 크고 몹시도

얼굴이 하얀... 그런데 형이 만약 이 편지를 읽고 있다면 최소한 상규는 살아

있을 지도 몰라... 나도 그러길 무척이나 바라지만...

보름 전인가 누구에게 소개를 받고 처음 우리가 이 집 -지금 내가 편지를 쓰는

이 곳- 근처에 있는 댐 공사장에 오고나니 마땅히 거처할 곳이 없더라고.
그래서 상규와 일단 머무를 곳을 구하려고 마을을 돌아 다녔지. 마을이라봤자

조그마한 '면' 정도 였는데 댐 공사 때문에 뜨내기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하숙집

이나 여관들은 꽤 있더라고... 하지만 댐 공사장과 거리가 가까운 곳은 숙식비가

비싸서 조금 거리가 떨어지더라도 싼 곳을 찾아 다녔지... 그러다가 공사장에서

걸어서 삼십분은 족히 걸리는 산길에 무슨 합숙소 비슷한 커다란 곳 -바로

이 집인데...- 이 있더라고... 상규와 나는 무작정 들어가 며칠이라도 좋으니

머무를 수 있겠냐고 물어봤지. 집 주인 인듯한 사람이 우리를 한번 쓰윽 훑어
보더니 흔쾌히 허락을 하더라고... 숙식 비용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고 싶은 만큼 있어도 좋다는 데에 우리는 더 이상 묻지도 않고 당장

짐을 풀었지...

처음으로 댐 공사장에서 일한 날 일당을 손에 받아 들고 보니 가슴이 뿌듯해

지더라고. 그래서 상규와 술 한 잔을 거나하게 하고 이 집으로 들어왔어.

시골집이 다 그렇듯 대문은 항상 열려 있었는데 마당으로 들어서니 왠지 분위

기가 이상한거야... 전날 짐을 풀 때는 여기서 사는 사람들이 꽤 많이 눈에

띄었었는데 그날 밤은 아무도 보이지 않더라고. 이 집은 안채를 중심으로 빙 둘
러서 방들이 들어 서 있거든? 그런데 방마다 불은 켜져 있는데 인기척이 없는

거야. 하지만 우리는 술도 취했겠다 더 이상 신경을 쓰지않고 비틀거리며

방으로 들어와 대충 씻고 잠을 청했지.

새벽녘 쯤이었어.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떴더니 마당으로 난 조그마한

창문에서 누가 우리를 조용히 쳐다보고 있는거야. 너무 놀라 아무 말도 안

나오더라고... 그 눈빛은 지금도 눈에 선해...

형... 사람이 죽기 전에 마지막 눈빛을 본 적이 있어? 난 군에 가서 실수로

지뢰를 밟아 온 몸이 피 투성이가 된 채로 죽어가는 사람을 본 적이 있거든?

바로 내 직속 상관이었는데 그가 내 품에 안겨 숨이 끊어질 때 갑자기 감겨

있던 눈을 번쩍 뜨는 거야. 그래서 울고 있던 내 눈과 딱 마주 쳤었는데...

그의 눈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왠지 모를 두려움과... 또... 원망... 그런

것들로 가득 차 있었어. 또 금방이라도 눈에서는 불이 뿜어져 나올 것만

같았고... 그날 밤 창밖에서 우리를 보고 있는 사람의 눈초리도 바로 그랬어.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차 말로는 형언할 수 없을만큼 소름끼치는 눈초리

말이야...
난 코를 골며 자고 있는 상규를 다급히 흔들어 깨웠어. 하지만 술에 취해

일어나지를 않는 거야. 할 수 없이 떨리는 마음으로 창문을 다시 보았지. 아직

도 그는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어. 나는 떨어지지 않는 입을 애써 벌려 그에게

뭐하는 거냐고 물었지. 그런데 그는 아무 대답도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그냥 쳐다 보고만 있는 거야. 나는 할 수 없이 떨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

시키며 방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갔지. 들어올 때 까지도 훤하게 불이 켜져

있던 방들이 모두 꺼져 있었고 밖은 이미 어둠에 싸여 있어서 바로 한 치앞도
분간이 잘 안돼는 거야. 그래서 라이터로 불을 밝히고 우리 방 창문 쪽으로

걸어갔어. 그런데 그 곳에 아무도 없는거야. 조금 전까지 사람이 서 있었다면

그가 움직이는 발자국 소리라도 내가 들었을 텐데... 그 사이 난 어떤 소리도

듣질 못했거든? 무서워서 도저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라고. 도대체

누군데 왜 우리를 그런 눈으로 바라 보고 있었고 또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바로 그때 뒤에서 집주인의 목소리가 들리더라고. 여기서 뭐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아까 우리 방안을 쳐다 보던 사람 얘기를 했지. 그런데 집주인은 별

것 아니라는 듯 쓴 웃음을 지으며 신경쓰지 말고 들어가 잠이나 자라고 하더니
그냥 안채로 들어가 버리는 거야. 뭔가 그에 대해서 알고 있는 듯해서 따라가

캐물을 까도 생각했지. 하지만 단호한 집주인의 말이 머리에 맴돌아 차마

그러지를 못 하겠더라고. 난 그날 뜬 눈으로 밤을 샜어. 이상한 기분이 나를

잠 못들 게 했던거야...

다음날 아침 날이 밝자 마자 난 상규에게 새벽에 있었던 얘기를 했어.

하지만 상규는 너털웃음을 웃으며 나를 겁쟁이라고 놀려댔지. 별것도 아닌

일에 너무 신경을 쓴다고 말이야.

그럭저럭 며칠이 지났어. 상규의 말대로 내가 괜한 걱정을 했다고 느낄 때쯤

또 이상한 일이 벌어진거야. 그날은 상규가 몸이 좀 안 좋아 집에서 쉬고

있었고 나 혼자 일을 나갔었거든? 모처럼 야근까지 해서 수당을 두둑히 받아

들고 돌아오는데 집에 올라가는 산길에 들어서자 누군가가 나를 따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라고... 이 늦은 시간에 여기를 지나 갈 사람이 없을 텐데

하고 뒤를 돌아 보았는데 거기에는 아무도 없는 거야. 물론 사방이 칠흙같이

어두웠으니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런데 희미한 형체 조차도 없더라고...

하지만 이상한 건 내가 걸으면 뒤에서 '뚜벅뚜벅'하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멈처서면 같이 멈춰서고... 처음에는 상규가 늦게 들어오는 나를 기다리다가

장난하는 줄 알았어.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며칠 전에 창문에서 우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 눈이 생각나는 거야. 나는 등골이 오싹해져서 냅따

집으로 뛰었지. 그러자 뒤에서 들려오던 발자국 소리도 나의 발자국 소리와

함께 같이 빨라지는 거야. 숨이 턱까지 올라오도록 뛰어 겨우 방안으로 들어

왔어. 그런데 상규가 없더라고...

역시 아까 나를 따라오던 사람은 상규였구나 하고 저으기 안심을 했지...

그리고 내가 괜한 상상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그제서야 웃음이 피식

나오더라고... 그런데... 한 시간이 지나도록 상규가 들어오지 않는 거야...

혼자 어두운 방안에서 웅크리고 있는데 도저히 더 이상 못 견디겠더라고...

난 용기를 내서 안채로 걸어갔지. 모두 다 어디를 간 것처럼 고요하기 짝이

없었는데 문 앞에서 아무리 주인을 불러도 대답이 없는거야. 그렇게 한참을

밖에서 서성이는데 문이 빼꼼히 열리더니 주인이 나오더라고... 그런데 그의

눈은 며칠 전 방안에서 내가 본 그 눈과 너무도 흡사했어. 몽롱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공포로 가득찬... 난 너무도 놀라 몇발자욱 뒤로 물러섰지. 그러자
주인은 천천히 내게로 다가와 어깨를 꽉 움켜 쥐는 거야. 그의 얼굴은 산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창백했고... 무언가를 원하는 듯한...

난 있는 힘을 다해서 잡은 팔을 뿌리치고는 달아나기 시작했어. 분명히 이

곳은 무슨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며... 한참을 정신없이

달아나다가 주위를 둘러보니 깊은 산속이었어...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담배를 한 대 피는데 문득 상규 생각이 나더라고... 이대로 달아나면 상규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지. 그 이상한 집에 혼자서는 도저히 갈 용기가 나지 않았고...

어쨌든 난 날이 밝기를 기다렸어. 잠깐씩 졸다가 해가 뜨는 것을 보고 산을

내려왔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집 근처를 살피는데 마치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더라고... 주인도 밝은 표정으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어... 분명히 내가 어제

느낀 이 집의 분위기는 그런게 아니었는데 말이야... 한참을 망설이다가

천천히 걸어 들어갔어... 만약에 나 혼자 착각한 거라면... 하는 생각에 말이야.

모두들 나를 반갑게 맞이하더라고... 집 주인은 물론이고... 난 상규에
대해서 물어봤지. 그랬더니 며칠 서울에 갔다 온다고 어제 낮에 집에서

나갔다는 거야. 그래서 조심스럽게 어제는 아무 일도 없었냐고 물었지...

집주인은 너털웃음을 웃으며 자기가 술에 많이 취해서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난 그의 말을 전부 믿을 수는 없었지... 그런데

상규에게 연락이 안되니 혼자 떠날 수도 없고... 또 아무런 확신도 없는데

이사람 저사람에게 떠벌이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여간 며칠 더

두고 보기로했어... 그때 나 혼자라도 도망을 갔어야 했는데...
다음날부터는 비가 너무 많이 와 일거리가 없었어... 딱히 갈데도 없고 또

이틀이 지나도록 상규에게서 연락도 오질 않으니...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데 늦은 밤에 누군가가 방문을 세차게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 거야.

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지. 그런데 비를 흠뻑 맞으며 상규가 문 앞에

서 있었어. 나는 얼른 상규를 들어오게 하고 문을 굳게 잠궜지... 그리고

상규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더니...

이틀동안 상규가 겪은 일은 차마... 글로 쓰기에도 너무 어려울 것 같아. 그날

상규는 내가 일을 나가고 혼자 방안에서 누워 있었데... 그런데 밤이 되자
마당에서 두런두런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는 거야. 간혹 '오늘은 누구야?'

'새로 온 그 놈 아냐?' 이러는 소리가 들리더래. 상규는 창문으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어 봤더니 집 주인을 비롯해 몇번씩 마주 쳤던 같은 집에 살던 사람들이

손에 칼과 몽둥이를 들고 자기 방쪽으로 천천히 걸어 오고 있는 중이었고...

상규가 얼마나 놀랐겠어? 몸이 말을 듣질 않고 다리가 후들거렸데... 이윽고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주인이 자기를 부르더래. 상규는 방안에

엎드려서 떨고 있는데 잠시 후 문이 부셔지면서 그들이 험악한 얼굴을 하고
방안으로 들어오고... 너무 놀라 살려달라는 소리도 입에서 나오질 않았겠지.

그런데 그들은 서로 쳐다보며 빙긋이 웃더니 상규보고 자기들을 따라 오라고

하더라는 거야. 상규는 비틀거리며 그들을 따라 나서려고 일어나다가 그만

정신을 잃었고...

상규가 눈을 떠보니 퀴퀴한 냄새가 나는 어두운 곳에 -나중에 알고보니 안채의

지하실이었어- 사람들이 한 삼십명정도 모여 있었고 앞에는 제단 같은 것이

놓여 있었는데... 그 위에... 벌거벗은 사람이 한 명 누워 있더라는 거야.

모여 있던 사람들은 커다란 술 잔 같은 것에 담겨 있는 걸 나눠 마시는데 무슨
환각제 같은 건지 눈의 촛점들이 점점 흐려지더니 주문 같은 걸 입속으로 중얼

거리고... 상규는 너무 무서워서 말도 못하고 구석에 앉아 벌벌 떨고 있는데

잠시 후에 집 주인이 창백한 얼굴의 한 사나이를 끌 듯이 데리고 나왔데...

그리고...

거기 모인 사람들이 손을 높이 들고 주문을 외우자 몹시 흥분이 되는 듯

창백한 얼굴의 사나이가 눈에 살기를 띠며 칼을 길게 빼들고는 누워 있는 사람

에게로 다가가... 그의 배를... 주욱 긋더니 한 손으로 내장을 끄집어내고는
높이 쳐들어서...

형... 상규의 그 다음 얘기는 글로 쓰지 않아도 짐작이 가지? 여기 있는 사람

들은 무슨 신흥 종교 집단인가봐... 상규가 본 예식은 그 창백한 사람의 입교

식이었데... 악마를 숭상하는... -그들 중에서는 진짜로 악마를 본 사람도 있

다고는 하던데...- 뭐 어쨌든 그런 건가 봐...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이상한

종교 단체... 내가 첫날 와서 본 공포의 가득 찬 눈빛도 실은 그들이 환각상

태에서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우리 방을 쳐다 본거고... -그들은 그런 단계를

악마와의 교감이라고도 하던데...- 또 상규의 얘기로는 그들은 우리들 모르게
그동안 계속 감시를 하고 있었다는 거야. 보통의 경우는 지나가던 사람이

이곳에 들리면 가차 없이 제물로 바쳐져 목숨을 잃는데... 다행인지 불행인

지... 집 주인이 -그러니까 이 이상한 교의 교주인 셈이지- 우리를 좋게 봐서

그런지 자신의 교에 입교시킬려고 했데나봐... 그래서 그냥 놔두고 지켜만

보고 있다가 마침 다른 사람의 입교식을 기회로 상규를 부른 거지... 자신들의

교에 들어오든지 아니면 죽든지... 조만간 결정을 하라고...

상규는 어떻게 해서든 살아야겠기에 그에게 말을 잘 하고 빠져 나왔나봐...

나를 잘 설득해서 같이 입교를 한다고 말이야... 그 일이 바로 일주일 전쯤인데

그동안 우리는 그들에 의해 방안에 감금되어 있었어. 간혹 나와 상규를 번갈아

가며 불러서는 입교를 강요했는데...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해서 오늘까지

끌어 왔지... 당장 내 목숨을 건지겠다고 섣불리 허락을 했다가는 그 끔찍한

의식을 하고... 그러면 결국 나는 살인자가 된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평생

여기서 발을 못 뺄 것 아냐?

그런데 마침 어제 상규가 내게 얘기하기를 오늘 자기는 집 주인에게서 허락을

받아 마을로 갈 수 있게 되었는데... 그래서 감시가 소홀하면 기회를 봐서
도망간다고 하더라고... 그들의 조직은 생각보다 넓으니 일단은 도망가서

아무데나 숨어 있으려나봐. 내가 지금 형에게 편지를 쓰는 것도 상규가 만약에

무사히 내 편지를 가지고 도망을 간다면 눈에 띄는 아무 우체통에라도 넣어

달라고 했거든?

형...

어서 와서 나를 구해줘... 제발... 시간이 없으니까... 되도록 빨리 말이야...

난 지금 너무 무서워... 간혹 나를 쳐다보는 그들의 눈빛들은 꼭 저승에서 나를
부르는 악마의 눈인 것만 같다고...

주소는 겉봉에 있어... 어서 와... 구해줘... 형... 제발...

상규가 무사히 편지를 부쳤기를 간절히 바라며...

못난 동생 형민이가...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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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 편지를 부쳐달라고 했단 말이지?"

"예, 이젠 저를 믿으시겠죠? 교주님의 말씀대로 친구의 속마음도 떠봤고...
또... 그가 우리 교를 배신하려던 사실까지 모두 얘기해 드렸으니.."
"좋아... 상규씨... 정식으로 우리 교의 입교를 허락한다... 제물은 알고 있지?"

"그럼요. 오늘밤 입교 예식때 형민이를 꼭 제 손으로....... 어쨌든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러모로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 민 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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